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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 사진/남한산성

남한산성 (천흥사 동종) / 2014,9,7

김 만성 2014. 9. 11. 17:59

탐방일 : 2014년 9월 7일

○ 소재지 : 경기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산 572-2

 

 

 

 

※ 남한산성 종 설명문


20세기초까지 남한산성 중심에는 성문의 개폐와 비상상황을 알리는 종각이 있었으며 현재도 종로거리라

불려지고 있다. 당시 종각에 설치된 종은 조선시대 4대 명종으로 손꼽히는 국보 제280호

성거산 천흥사 동종 [聖居山天興寺銅鐘] 이다.

고려시대 사찰인 천안의 천흥사가 폐한 후 남한산성 종으로 사용되다가 일제강점기 때 남한산성이

쇠락되면서 창경원 박물관으로 이송 후 현재 국립중앙 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

종각 건립 사업은 남한산성행궁 복원과 행궁권역 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에 종각건립

기본계획으로 시작되어 2011년 11월 완료되었다.
남한산성 종은 ‘성거산 천흥사 동종’의 형태를 기본 모델로 하여 원형의 문양 및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되

크기는 300관에서 1000관(3.75톤)으로 크게 하여 종 울림이 좋게 하였다.

제작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인 원광식선생님이 진행하였다.

종각은 문헌고증을 통하여 6칸, 팔작지붕으로 건립되었다.


□ 천흥사 종의 특징과 제원
천흥사 종은 동종으로 구성 요소에서 볼 때 종의 특징인 용뉴, 음통, 상대, 하대, 유곽, 당좌 및 비천상등의

특징을 신라 종으로 부터 그대로 이어 받아 제작된 고려전기의 대표적인 종이라고 할 수 있다.
천흥사 동종은 종고 1,676mm, 구경 955mm, 두께 88mm, 음통의 높이는
345mm, 외경은 97mm이고, 종정에는 직경 654mm의 천판이 있고, 연판대로 된
폭 48mm의 견대를 형성하고 있다.


국보 제280호로 현재 국립 중앙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다.
천흥사 종은 그 양식에 있어서 통일신라 양식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부분적으로 변화를 준 고려시대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큰 종이다. 종을 매다는 기능의 용뉴는 한 마리의 용으로 되어 있고

그 형태가 신라종과 닮았으나 용의 머리가 쳐들려진 점과 여의주를 물고 있는 점은 신라종에서

변화된 부분이다.몸체에 위패 모양을 만들어 명문을 새겨 놓았는데, 성거산천흥사종명총화이십
팔년경술이월일『聖居山天興寺鍾銘銃和二十八年庚戌二月日』이라는 글귀가 있어
고려1010년 천흥사에서 제작된 종임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위패모양의 장식은
고려시대 범종에 나타난 새로운 양식이다.

 

용통은 5단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최상부의 제1단과 중간부분의 제4단, 그리고 제2단과 제 5단 등은

각각 동일한 문양대로 장식하였고, 3단만은 다른문양으로 처리되어 있다.
상대와 하대는 연주문대 속에 보상당초문으로 주문대를 이루고 있고 유곽을 단순한 보상화문대로

장식 했다.


□ 천흥사 종에서 변경된 내용
○ 원패의 내용 변경
남한산성 종의 원형인 천흥사 동종에는 원패가 있는데 이 원패에는 聖居山天
興寺鍾銘統和二十八年庚戌二月日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것은 천흥사
종이 제작되었을 당시의 종명과 제작연대로, 새로이 제작되는 남한산성 종의 경
우 원패의 명문을 다음과 같이 수정하였다.
[南漢山城鍾銘檀紀四三四四年十一月]


○ 용뉴 방향의 변경
현재 천흥사 동종의 용뉴 방향은 일반적인 범종들에서 용두가 당좌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것과 달리,

45° 방향으로 틀어진 유곽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용두가 당좌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을

취하고 있을 경우, 타종시 종이 진동하는 방향과 용뉴에 걸린 금속핀이 걸리는 방향이 45°로 틀어져

용뉴의 허리부분에 충격을 많이 주게 되어 용뉴가 끊어지기 쉬울 뿐만 아니라, 미관상으
로도 타종시 용뉴의 면이 아닌 45° 방향을 삐딱하게 바라보면서 타종하게 된다.

또한 종걸이(종과 종보를 연결하는 철제의 구조물)도 삐딱하게 걸려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용뉴를 시계방향으로 45° 돌려서 배치하였다.

 

○ 비천상 형태 복원
남한산성 종의 원형인 천흥사 동종의 비천상은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는 과
정에서 특히 가장 중요한 부분인 비천상 부분의 문양이 마모되어 본래의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이다.
이에 천흥사 동종의 비천상중 마모되어 훼손된 부분을, 천흥사 동종과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었으면서 양식도 유사한 일본 시가켄(滋賀縣) 비와코문화관(琵琶湖
文化官)에 전시되어 있는 고려종 <청부대사명동종(1032년)>의 비천상을 기본으
로 하여, 전문가의 고증을 통해 문양복원을 복원하였다.

 

□ 용의 전설 < 문선 권(券)1, 동도부(東都賦) 편 > - 범종(한길아트,1998) 발췌
~ 용의 아홉 자식에 대하여 설하기를 ~ “바다 속에는 큰 물고기가 있는데 고
래라 하고 또한 해변에는 짐승(용의 자식)이 있으니 포뢰(蒲牢)라 한다. 본디 포
뢰는 고래를 두려워하여 고래가 나타나면 곧 큰소리를 내어 운다. 무릇 종은 소
리가 커야 하므로 그 위에 포뢰를 만들고 경어 형상을 깎아 당봉(撞棒)으로 하였다.


□ 한국종의 특징(네이버캐스트 발췌)


첫째, 소리가 널리 퍼지게 할 수 있는 ‘맥놀이 현상’
학계 일각에서는 이 에밀레종을 포함해 한국에서 생산된 종들을 ‘한국 종’이라
는 고유의 학명으로 부르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그것은 한국 종이 가진 여러 특
징 때문인데 이 가운데 우선 언급해야 할 것은 그 소리가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멀리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다소 어려운 용어
로 ‘맥놀이 현상’ 때문인데, 종에서 진동이 다른 두 개의 소리를 나오게 하는 것
이 그것입니다. 그러면 이 두 소리가 서로 간섭하면서 강약을 반복하게 되고 이
렇게 함으로써 소리를 먼 데까지 보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 종의 소리를 들어보면 ‘웅웅웅’ 하면서 끊어질 듯 이어지는 소리가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해서 여운이 오래가고 그 덕에 소리
가 계속해서 뻗어나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이와 같이 다른 진동을 가진 두
개의 소리가 어떤 장치 덕에 나올 수 있는 걸까요? 과학자의 정밀한 분석 끝에
이 종의 상하와 배 부분이 두께가 다른 것을 발견했고, 두 개의 소리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이것 때문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신라인들이 이처럼 고도의
계산을 한 것이 놀라운데, 이 기술이 가장 잘 발현된 것이 바로 에밀레종이라고
합니다. 이런 첨단의 기술을 실험하느라 이 종의 제작 기간이 길었던 것으로 추
정됩니다.


둘째, 원통형의 음통과 용 그리고 명동
에밀레종을 비롯해 한국 종에는 중국이나 일본 종에 없는 것이 또 있습니다.
우선 종의 꼭대기 부분에 있는 원통형의 음통과 용이 그것입니다. 이 통은 종의
내부를 파이프처럼 관통하고 있는데 종래의 해석에 따르면 잡음도 제거하고 소
리를 사방으로 퍼져 나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통이 종의 소리와는 무관하다는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즉, 이 장식은 그 유명한
만파식적의 신화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이 신화에 의하면, 대왕암이 있는 경주 감포 앞바다에서 용이 대나무를 가지
고 왔는데 이것으로 피리(만파식적)를 만들어 불었더니 세상이 편안해졌다고 합
니다. 이 신화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고구려 유민이나 백제 유민들과 생겼
던 여러 가지 갈등을 풀고 싶은 염원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
다. 그 염원을 표현한 것이 바로 이 종의 장식이라는 것입니다. 종의 소리를 듣
고 모두들 화평해지라는 것입니다. 또 종 아래는 항상 움푹 들어가게 해놓는데
이것은 ‘명동(鳴洞)’이라는 장치로 소리가 더 공명할 수 있게끔 한 것입니다. 이
장치도 중국이나 일본 종에서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셋째, 아름다운 외형
우리의 종은 탁월한 소리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 모습 역시 뛰어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한중일 세 나라의 종을 비교해 놓았는데, 한국인의 눈으
로 봐서 그런지 몰라도, 단연 우리종의 모습이 가장 우아합니다. 종의 외곽 곡선이 가장 유려하게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에밀레종 겉면에 조각되어 있는 비천상도 아름답기 짝이 없습니다.

비천이란 불교의 천사를 말하는데 서양의 천사와는 달리 날개가 없이도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한국 종 가운데 에밀레종에 있는 비천상이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데 부처님께 공양하는

모습을 부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