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세금 때문에… | ||||||||||
◆ 목동, "차라리 사자" 매수세 확산
특히 목동 주요 학군에 위치한 신시가지 단지 전세금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신시가지 단지 주변 아파트 매매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신시가지 단지 전세금이 치솟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차라리 사자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부동산정보 사이트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목동 중개업소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1~7단지 전세금은 단기 폭등세다. 신시가지 1단지(고층)는 전용면적 66㎡(12층)가 지난 10월 2억원 선에 거래되다가 최근 2억6500만원(11층)까지 급등했다. 동일한 물건은 아니지만 유사한 층수임을 고려하면 두 달 만에 32.5%나 뛴 것이다. 한 중개업자는 "두 달 새 30% 상승은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다"면서도 "최근 신시가지 단지 전세금 상승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2단지도 전용 97㎡ 전세금이 10월 3억3000만~3억4500만원에서 이달 최고 3억6000만원까지 올랐다. 6단지 역시 전용 95㎡ 전세금이 두 달 만에 3억3000만~3억8000만원에서 4억~4억1000만원으로 상승했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가 인기를 끄는 요인은 우수한 학군과 학원이다. 주변에 목운초ㆍ중학교와 신목중, 월촌중, 목동고, 진명여고, 양정고 등 목동 학군을 대표하는 학교가 대거 포진하고 있다. 학원가와도 접해 있다. 이처럼 신시가지 전세금이 치솟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신시가지 주변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 주변 아파트는 신시가지 황금 학군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는 없지만 목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익아파트 84㎡가 4억9750만원 선에 최근 거래됐다. 성원아파트 84㎡도 4억8000만원 선에서 거래가가 형성됐다. 금호베스트빌 전용 83㎡가 최근 4억5500만원 선에 거래됐다. 평형대가 약간 큰 신시가지 전세금에 3000만원가량을 추가하면 매입할 수 있다. 월드메르디앙은 79㎡가 3억9700만원, 84㎡가 4억원 선이다. ◆ 판교, 싼집 찾아 용인까지 이사 = 2009년 초 입주한 판교 신도시 아파트 전세금이 재계약을 앞두고 급등하고 있다. 당시 기반시설 미비와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낮은 입주율로 홍역을 치렀다가 이제는 전세금이 입주 시보다 두 배가량 상승하는 전세난에 봉착했다. 올가을 잠실에서 나타난 입주 2년차 전세난이 판교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셈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3.3㎡당 전세금은 올해 1월 646만원 수준이었지만 이달에는 914만원을 기록하며 1년 새 거의 40% 뛰었다. 월간 전세금 상승률도 7% 수준이다. 판교 운중동 G공인 관계자는 "산운5단지 필하우스 108㎡ 전세금은 2009년 1월 입주 때 1억3000만~1억4000만원가량이었지만 최근 2억8000만원 전후로 올라 세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단지들에서도 108㎡대 전세금이 2억원 후반으로 입주 때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상황이라 세입자들은 1억원 정도씩을 올려주고 재계약을 하거나 아예 광주ㆍ용인 등지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 오포읍 일대 아파트 110㎡ 전세금이 1억4000만~1억5000만원 수준으로 판교 입주 당시 전세금과 비슷한 수준이라 판교 세입자들에게 대체지로 뜨고 있다. 이 바람에 최근 한 달 새 전세금이 20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내년 1~3월 판교에서 전세 재계약이 도래하는 단지는 총 6곳, 3660가구에 달하지만 전세 매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2009년 초 판교신도시에 입주한 물량 가운데 중소형 단지가 대부분이라 수요층이 많고 전매제한으로 매매가 불가능해 거주 희망자들이 모두 전세로 몰리는 것도 전세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재계약 단지 전세금이 오르면서 판교 지역 내 주변 단지들도 일제히 상승세다. 판교원마을 11단지 127㎡는 지난주보다 1500만원 상승한 3억~3억5000만원에 전세 물건이 나와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새 아파트라는 메리트에다 판교테크노밸리 입주와 내년 신분당선 개통 기대로 세입자가 계속 유입되면서 판교 전세금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명진 기자 / 김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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