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 따로 노는 집값과 전세금 | |||||||||
매매가격은 제자리…전세는 두달새 급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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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ㆍ용인 지역 전세금과 매매가격 사이에 희비가 뚜렷하다. 가파르게 오르는 전세금과 달리 매매가는 줄곧 수평선을 그리고 있다. 매매가와 전세금 간에 디커플링(탈동조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분당 서현동 시범한신 105㎡는 최근 두 달 사이에 전세금이 2000만원가량 올랐다. 이달 들어 3억1000만원에 전세 물량이 나오며 호가가 3억원 벽을 돌파했다. 1년 사이에 6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반면 매매가격은 1년 내내 5억원 후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범한신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방학 이사철을 맞아 일부 집주인들이 예전 물건을 거둬들이고 최소 1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을 붙여 전세금을 올리고 있다. 이마저도 수요가 몰리며 전세 물량 씨가 마른 상태"라고 말했다. 분당 인근 전세 수요가 한번에 몰리며 호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올해 중반 급매물이 소진된 매매시장에서는 거래가 뜸하다. 가격 추이를 신중히 지켜보는 대기수요가 계약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거래가 부진했던 분당ㆍ용인 중대형 아파트로까지 이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우수한 학군과 주변 환경이 주목받으며 평형과 관계없이 숨가쁜 전세금 랠리가 벌어지고 있다. 반면 소형 아파트에 비해 인기가 없는 대형 평형은 매매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단지 가격은 아직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급매물이 꾸준히 나오는 탓이다. 용인시 풍덕천동 수지2성지 175㎡는 올해 하반기 들어 전세금이 2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초 대비 3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반면 올해 초 5억원 후반대를 기록하던 매매가격은 5억원 초반대로 뚝 떨어졌다. 전세금과 매매가 간 간극이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용인 지역에 남은 대규모 미분양 물량이 이런 경향을 심화시키고 있다. 올해 입주를 앞둔 용인시 신봉동 인근 신규 단지(동일하이빌ㆍ동부센트레빌)에만 미분양 물량이 400여 가구 남은 상태다. 용인 전체로는 6000가구를 넘는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탓이다. 강민석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공급이 몰려 앞으로도 시세가 쉽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팽배하기 때문"이라며 "실수요 위주 전세금과 달리 매매가는 한동안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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