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 공인중개사 사무소 자세히보기

부동산정보/오늘의 뉴스

AIG 위기, 리먼 보다 큰 '핵폭풍' 될수도

김 만성 2008. 9. 16. 15:40

2008.09.16 14:18

 

【서울=뉴시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세계최대 보험사 AIG의 파산을 막기 위해 월가에 700억 달러 대의 긴급 구제 금융을 요청한 가운데 월가의 수용 여부에 전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연준이 15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세계 최대의 보험사 AIG의 지원을 위해 월가의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에 700억~750억 달러 규모의 대출 펀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실적발표를 앞둔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이 AIG에 거금을 대출 해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월가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는 AIG가 '제2의 리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켄 루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회장은 "AIG의 파산은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AIG가 파산하면 리먼 브러더스 사태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다행히 뉴욕주 정부는 AIG의 요청에 따라 200억 달러의 자회사 자산을 담보로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치가 정부의 구제금융은 아니지만, AIG가 브릿지론을 받을 수 있고 지불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G가 긴급 유동성을 지원받을 때 자회사 자산을 담보로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AIG의 주가는 전 주말 종가 대비 7.38달러, 60.8% 급락한 4.76달러를 기록했다. AIG의 주가는 이날 하루 동안만 61% 폭락했다.

또 이날 피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 & P),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들이 모두 AIG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거대보험사인 AIG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Aa3'에서 'A2'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고, 영국계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AIG의 장기채 발행인 신용 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두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AIG는 현재 다각도로 자금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연준이 AIG의 자금 지원 요청을 거절하자 AIG가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골드만삭스와 JP모간 체이스에 7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지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AIG는 위기돌파를 위한 자구책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발표 지연으로 시장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자구책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세계 최대 항공 관련 리스 자회사인 인터내셔널 리스 파이낸스와 퇴직연금 서비스인 베리어블 애뉴어티 라이프 인슈어런스, 자동차 보험 사업부 등을 매각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IG는 지난 1분기 78억1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53억6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내는 등 파산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강수윤기자 shoon@newsis.com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