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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집값 하락 시작됐다

김 만성 2008. 8. 4. 10:29

강북 집값 하락 시작됐다
아시아경제 2008-08-04 10:11:44

 

강북지역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던 강북지역은 최근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7월말부터 일부 지역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7월 마지막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올 들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가격 급등현상을 보여온 강북지역도 상승률이 0.1%를 못 넘어서며 저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대문구는 매매가 변동률이 -0.17%로 지난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광진구도 -0.05%를 기록, 7월 넷째주 마포구가 하락한데 이어 강북구 집값 하락현상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급등세를 보여온 아파트 단지 위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주택 평형대가 클수록 하락폭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실례로 서대문구 연희동 성원아파트 161㎡(49평형)의 경우 한 주 동안 6500만원 하락한 7억~7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마포구 상암월드컵파크5단지 109㎡(33평형)는 7억1000만~7억7000만원선으로 2500만원 하락했다.

광진구도 최근 들어 저가 매물이 부쩍 늘었다. 구의동 현대6단지 119㎡(36평)는 5억7000만~5억8000만원에서 하락, 현재 5억3000만~5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는 매수세가 계속돼 호가가 연일 오르던 현상이 멈춰섰음을 말해준다. 서대문구 성원중개소 사장은 "집 주인들이 집값을 너무 높게 부르고 있는 반면 매수자들은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 위축을 고려해 투자에 신중을 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강북 집값 하락은 금리 상승, 수요 위축, 전체 경기 침체 영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뉴타운 개발 등의 재료가 이미 다 반영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강북권은 연초에 너무 많이 오른 반면 현재 매수세 많이 위축돼 일부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까지 전반적인 보합 속에 지역별 하락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에 이어 강북까지 호가조정이 시작되자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정부와 여당이 하반기 부동산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터라 시장에는 기대심리가 한껏 부풀어 있는 상황인데도 시장은 살아날 기미를 쉽게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강남구는 개포주공, 은마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멈춰 섰지만 대치동 일대 학군 우수 지역이 약세로 돌아섰다. 대치아이파크 145㎡(44평형)는 20억~22억원 선으로 5000만원 하락했다.
 
구로구(0.17%), 금천구(0.10%), 은평구(0.09%), 강북구(0.09%), 도봉구(0.09%) 등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북지역과 서남부 일대는 저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다른 곳보다 가격 상승이 늦게 시작된 구로구를 제외하고 투자심리가 한풀 꺾였다.
 
김선덕 건설경제연구소장은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섣불리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시장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수영 기자 jsy@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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