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에 분당규모 신도시

인천 검단에 분당규모 신도시

파주신도시도 확대개발…민간택지용적률 상향조정

인천 검단지역이 분당에 버금가는 수도권 신도시로 개발된다. 기존의 파주신도시는 수도권 고급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중대형 신도시로 확대개발된다. 정부는 또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민간택지에 대한 용적률 규제와 다가구ㆍ다세대주택 건축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까지 새 신도시 1곳과 확대개발되는 기존 신도시 1곳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수도권 공간구조, 가용택지, 연결교통망 등을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건교부 관계자는 "신규 신도시는 그린벨트나 국공유지 등을 활용하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개발규모는 분당보다 작을 수 있지만 가급적 크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규 신도시는 서울에서 50~60㎞ 떨어진 제2외곽순환고속도 주변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매일경제가 확인한 결과, 인천 검단이 새 신도시 후보지로 가장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개발규모가 확대되는 기존 신도시로는 수도권 북부에 위치한 파주신도시가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부동산시장에서는 경기 이천, 화성, 포천, 시흥, 오산이 새 신도시 후보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확대개발되는 신도시도 파주신도시와 함께 화성 동탄 신도시가 거론돼 왔다. 택지조성이 한참 진행중인 신도시 예정후보지인 인천시 검단 전경. [사진=이충우 기자]

그러나 이들 지역은 이달 발표될 확대 개발 및 신규 개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확대 개발되는 기존 신도시는 오는 2008년 말~2009년 초, 새 신도시는 2010년 이후 분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또 "내년 상반기까지 분당(594만평) 이상의 규모와 주거여건을 갖춘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신도시 개발계획은 개수 제한없이 필요한 만큼 협의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추 장관은 "계획관리지역(옛 준농림지) 내 민간택지에서 150% 안팎으로 정해진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고, 다세대ㆍ다가구주택의 주차장 등 건축 규제를 완화해 서울 안팎에서 공급물량을 늘려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쪽에서는 더이상 나올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주택공급을 늘려 집값을 잡겠다는 방침은 일단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집값 안정효과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새로 추진되는 신도시가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서울의 고급주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데다 공급시기가 2010년 이후로 밀려 있어 단기적인 주택수급에는 큰 도움을 못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진우 기자 / 김태근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6.10.24 07:08:0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