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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기 시작한 커피.. 누가 마셔줄 것인가

김 만성 2013. 8. 23. 12:29

넘치기 시작한 커피.. 누가 마셔줄 것인가 조선비즈 | 이혜운 기자 | 2013-08-23 03:02:20

 

 

최근 커피업계 성장세가 눈에 띄게 꺾이면서 커피업계가 포화 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주요 커피업체 영업이

익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어서 포화 상태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아직은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커피업계 실적 줄줄이 하락, 포화 상태"

↑ 지난 4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슈퍼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참가한 한 바리스타가 자신이 만든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고속 성장하던 커피 업계는 출점 경쟁과 불황, 규제 등으로 실적이 주춤하며 ‘포화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태경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커피업계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주장의 근거는 주요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페베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1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억원의 손실

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출점 제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지

난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39.9% 줄었다"고 말했다.

커피빈코리아도 작년 매출이 1378억원으로 전년보다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전년보다 50% 가까이 감소했다.

탐앤탐스도 지난해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64억원)은 전년보다 12.5% 줄었다.

커피업계 성장을 주도했던 스타벅스의 성장세도 주춤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3909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247억원)은 전년보다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왜 주춤하나?
국내 커피 시장은 1999년 스타벅스 1호점 개점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1999~2011년 커피업계는 매년 21.6%의 성장률을 지속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해외 브랜드가, 2000년 중반부터는 국내 브랜드가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2008년 카페베네는 공격적인

 출점 경쟁을 벌였다. 이렇게 잘나가던 커피 사업이 왜 갑자기 주춤하는 것일까.

우선 2000년대 중반 커피 사업의 과도한 출점 경쟁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과열 경쟁으로 점포가 급격히 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05년 영업이익률이 14.4%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2008년 19.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바로 다음 해 2.2%대로 하락했다.

특히 가맹 사업으로 수익을 올리던 일부 커피업계는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존 가맹점 반경 500m 안에 같은 브랜드 커

피 전문점의 신규 출점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모범 거래 기준을 만든 뒤 실적이 더욱 악화하는 추세다.

경쟁과 맞물린 불황도 한 원인이다. 불황으로 커피 사업 전체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커피 사업 성장기에는 '밥보다 비싼 커

피'가 유행처럼 번졌지만, 최근엔 비싼 커피 대신 저가 커피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1000~1500원대인 편의점

커피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CU·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의 연간 커피 매출 증가율은 20~30%대에 달한다. 이만큼이 커피

업계 매출에서 편의점 업계 매출로 넘어갔다는 분석이다. 차은철 GS리테일 편의점 식품팀장은 "최근에는 커피 전문점처럼 자신이

원하는 용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고객 요청이 늘어나 대용량 테이크아웃 커피도 출시했다"고 말했다.

국민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93잔으로 전년보다 13% 줄었

다.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커피업계는 M & A 시장에 매물로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커피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달 4일 할리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 외에도 점포 수 500개 미만 규모의 커피 체인점 2~3곳

이 잠재적인 매물로 거론된다. 셰프의국수전을 운영하는 김석훈 대표는 "일반 커피업계가 포화라는 생각에 커피뿐 아니라 문화 공

간까지 합친 새로운 사업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직 성장 가능성 있다"
하지만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아직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서구 평균에도 훨씬 못 미쳐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세계자원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국내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1.8kg으로, 미국(4.2kg)·캐나다(6.5kg)의

 절반 수준도 안 된다. 식생활이 비슷한 일본(3.3kg)보다 적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식생활은 꾸준히 서구화되고 있기 때문

에 커피 소비량 역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불황이 풀리고 소비 수준이 확대되면 커피 시장 규모 자체가 더 커질 수 있

다"고 밝혔다. 서울 커피 시장은 포화 상태이지만 지방 커피 시장은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경기도를 포

함한 6대 광역시의 커피업계 매출액 증가율은 매년 20%포인트씩 증가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 7월에도 목포평화광장

점, 부산송정비치점 등을 오픈했다"며 "앞으로도 점차 지방 매장 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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