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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 ‘돈뭉치’ 총 110억 캐냈다

김 만성 2011. 4. 11. 12:29

마늘밭 ‘돈뭉치’ 총 110억 캐냈다
경찰, 전액 압수

 

박팔령기자 park80@munhwa.com | 게재 일자 : 2011-04-11 11:21

전북 김제시 금구면 마늘밭에서 발견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수익금이 110억원대로 늘어났다.

11일 김제경찰서는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약도) 이모(53)씨의 마늘밭(990㎡)에 파묻혀 있던 플라스틱 원형 페인트통과 사각형 김치통 24개를 비롯, 이씨의 집 등에서 110억7800만원을 찾아 압수했다고 밝혔다. 압수한 돈은 1만원권 660여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만원권이었다.

경찰은 이씨에게 돈을 맡겨둔 이씨의 처남 이모(44)씨가 지난 2008년부터 1년 동안 중국에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 17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혐의로 수감 중인 만큼 숨겨둔 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씨의 처남은 현재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다음달 출소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 처남이 출소하는 대로 처남을 소환해 불법 도박사이트 수익금 은닉처와 사용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씨 처남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할 당시 하부조직으로 42명을 거느리고 있었다는 수사기록에 따라 이들에게 수익금이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 42명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당초 이씨가 자신의 처남이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벌어들인 돈 27억원을 넘겨받아 이 가운데 24억원을 자기 소유의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밭 두 곳에 묻었다고 진술했지만 이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데다 자금 은닉 정황이 명확하지 않아 추궁 끝에 86억여원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처남이 구치소에 수감되기 전인 2009년 4~5월 두 차례에 걸쳐 이 돈을 넘겨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이 돈을 마늘밭에 묻어 뒀다 최근 2억8000여만원을 캐내 개인용도로 쓰고,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올해 초 이 밭에서 작업했던 굴착기 기사 안모(52)씨가 돈을 가져간 것처럼 자작극을 꾸미려 했다 안씨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김제 = 박팔령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