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억 원 이하 전셋집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전세 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 가재울뉴타운 이수 수요(마포구), 학군 수요(서초구), 아현뉴타운 등 멸실 가구 증가(서대문구)로 인해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에서만 1억 원 이하 전셋집 수는 3만5000가구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억원 이하 전셋집 ‘별따기’…1년간 3만가구 이상 사라져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2.03 08:30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10년 2월 현재 서울시 내 1억 원 이하 전세아파트는 475개 단지 12만6609가구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21.94%(16만2192가구에서 12만6609가구)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드러졌다. 상반기 6개월 사이 총 312가구가 감소하는 등 감소량이 미미했으나 하반기에는 무려 3만871가구나 줄었다.
지난해 서울지역 신규입주물량(08년 5만6590가구에서 09년 3만1270가구)이 부족했던 데다 여름방학 이사철, 재개발ㆍ뉴타운 사업 이주수요까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구별로 살펴보면 마포구가 -86.66%(3373에서 450가구) 하락해 1억 원 이하 아파트의 전세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산동 대우시영 69㎡(1330가구)와 선경시영 73㎡(1120가구)가 지난 해 같은 시점에 비해 16.67%(9000만에서 1억500만 원) 오르면서 이들 두 개 면적에서만 총 2500여 가구가 사라졌다. 가재울 뉴타운의 이주수요가 몰린 데다 인기가 많은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돼 전세가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학군수요가 꾸준한 서초구가 -47.32%(224→118가구)로 그 뒤를 이었고 뉴타운과 재개발 등으로 멸실가구가 많았던 서대문구가 -39.25%(3177에서 1930가구) 하락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관악구 -38.91%(2246→1372가구), 양천구 -31.19%(5066→3486가구), 강서구 -25.17%(1만2588→9419가구)등의 순이었다.
김근옥 부동산뱅크 연구원은 "공급물량부족과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한 4만 여 가구의 멸실, 경기침체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가 전세난을 불러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급불균형이 계속되는 한 전셋집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kak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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