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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머니 꽉 쥐고 '오르기 직전'에 풀어라

김 만성 2009. 1. 18. 11:57

돈주머니 꽉 쥐고 '오르기 직전'에 풀어라

2009.01.18

 

[머니투데이 문성일기자][[머니위크] 부동산 최적의 매수시기는]
시중에 돈이 늘고 있다.
수많은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기회를 엿보고 있는 가운데 각국마다 디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부양 차원에서 대량으로 돈을 풀고 있는 것처럼 한국은행도 지난해 9월15일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시중에 외화 27조5000억원, 원화 19조원, 예금지급준비금 이자 5000억원 등 총 47조원 가량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시중에 돈이 많다는 것은 한마디로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금리도 인하시키게 된다. 그만큼 부동산을 포함한 투자시장에 단기 자금이 몰려 유동성 장세가 올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선 오버슈팅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은 분기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예측이 안 된다는 게 문제다. 즉 시중에 돈은 넘치고 있지만, 불투명한 전망 때문에 소비 흐름 자체가 멈추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시중은행들마저도 한은의 환매조건부채권(RP ; 일정 기간 후 되사주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 매입을 선호하고 있으며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단기운용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월 들어 MMF 규모가 사상 최고인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9월보다 무려 38조원 이상 증가했다. 국내 전체 단기자금 규모도 210조원에 이른다. 반면 장기자금시장은 여전히 냉기가 흐르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단기자금시장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수익률도 나쁘지 않아서지만,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이 안정될 때 곧바로 투자에 나서기 위한 포석도 상당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올 상반기 중에도 유동성 장세가 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유동성 장세는 환율시장 안정이 필요하고 여기에 글로벌 경기 회복이 관건이다. 그만큼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불행히도 최근 들어 국지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거래 후 호가 상승의 경우 '반짝'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시 말해 단기 회복보다는 1년 이상의 장기 불황에 대한 예측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린뉴딜정책, 변수될까?

MB정부가 위기 돌파를 위해 꺼내든 카드는 그린성장 전략에 고용창출 정책을 융합한 '그린뉴딜사업'으로, 2012년까지 50조492억원을 투입해 총 96만개 일자리를 만들고 이 가운데 10만개는 청년 일자리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투입자금 중 37조5411억원은 국비로 조달하고 나머지 5조2724억원과 7조2357억원은 각각 지방비와 민간자본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그린뉴딜사업으로는 우선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시급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9개 핵심 프로젝트는 ▲4대강 살리기 및 주변 정비사업 ▲녹색 교통망 구축 ▲녹색국가 정보인프라 구축 ▲대체 수자원 확보 및 친환경 중소댐 건설 ▲그린카·청정에너지 보급 ▲자원재활용 확대 ▲산림 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오피스 및 그린스쿨 확산 ▲쾌적한 녹색 생활공간의 조성 등이다.

이 중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뉴딜의 핵심이다. 4대강 사업을 통해 수해 예방, 수자원 확보, 수질 개선, 문화·레저공간 창조 등을 이루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경부고속철도호남고속철도의 조기 완공을 비롯해 정보 인프라 통합, 환경친화적 중소댐 건설, 친환경 생태하천(Eco-River) 조성,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그린홈) 200만 가구 건설 등도 그린뉴딜 핵심사업에 포함됐다.

단순노무직만 양산하고 재원조달에 문제가 있는데다, 신산업 육성과 거리가 멀다는 등의 잇단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1월 말까지 개별 사업별로 재원대책을 마련하는 등 9대 핵심사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며 밀어붙이고 있다.

일단 시장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취약한 구매력까지도 일정 부분 메워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가 연초부터 상승세를 타는가 하면, 부동산시장도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만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 안팎에선 실물경기의 추가 위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이 때문에 정부의 강력한 규제 완화정책에도 불구, "뭔가 불안하다"는 인식이 아직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매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매수자뿐 아니라, 매도자 역시 추가적인 호재에 적극성을 띠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적의 매수타이밍은?

부동산을 사야하는 시점은 오르기 직전이다. 하지만 이를 미리 점치고 움직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이보다 반발 앞선 시도가 낫다. 즉 바닥을 치기 직전이 가장 좋은 시점이란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가늠할까. 전문가 그룹 사이에선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한 전망이 올 상반기, 올 하반기, 내년 초 등 3가지 시점으로 나뉜다. 어떤 시기가 맞다고 단언하긴 어렵다. 분명한 것은 부동산시장에도 유동성 장세가 시작되면 거래량이 늘면서 급매물도 점차 사라지게 된다는 점이다.

이 같은 시기가 찾아오면 우선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비롯해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와 함께 거래가격 상승이 동반하게 된다. 굳이 지역을 꼽는다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서울 강남권이 중심이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국지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거래 상황은 '게릴라성 자금'의 유입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성이 있다. 무엇보다 거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수요자들 입장에선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MMF 수탁액 증가에 따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급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CD에 연동돼서다.

즉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금융부담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돈을 빌려 집장만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실제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담보대출 금리를 낮추는 분위기여서 이 같은 기대는 현실화돼가고 있다.


문성일기자 ssamdd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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