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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좋은글·좋은시

다시 가고픈... 어린 밤 !

김 만성 2008. 2. 23. 20:04

 

 [  다시 가고픈... 어린 밤 !   ]

 
 
 
 
 
 

 

 
 
 
 
초저녁 불빛을 꼼꼼히 닫고
 
조각이불 밑으로

닮은 발가락들이 모이면
 
굵은 장작이 꽃이 필 무렵이다
 


김이 오른 밥상을 든 어머니에겐
 
무쇠솥 내음새가 난다

어린동생의 서툰 수저질 위에도
 
틀리 뺀 할머니 오몰오몰한 입속에도

깨소금장 같은 웃음소리 묻어가고
 
으~ 쩍 깨문 무우김치 소리는

겨우내 애들 크는 소리라 하시네
 
 

졸린 어린 눈망울들이

옹기종기 골목끝에 보초를 서고
 
전깃줄이 잉잉 우는 언덕을 넘어

바람을 밟고 아버지 오시는가
 
골목 안 바람은 늘 달다 하셨네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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