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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값 1년 반 만에 내림세

김 만성 2007. 3. 30. 20:43

함종선 기자  입력 2007/03/30 11:46 수정 2007/03/30 14:37

 

서울아파트값 1년 반 만에 내림세

보유세 후폭풍 시장 강타…강남권 하락 주도

 

보유세 후폭풍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1년 6개월 만에 주간 기준으로 내림세로 반전됐다.

서울 강남권 및 양천구, 강동구 등 종부세 대상이 많은 곳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시장의 핵인 강남구 내 재건축 아파트값은 한주간 1.07%나 급락했다. 투자 목적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산 다주택자들에게 보유세 쇼크가 심리적 위축요인이 된 까닭이다.

서울 나머지 지역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도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다만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데다 개발 호재까지 있는 서울 강북 및 수도권 북부 등 일부 지역에선 호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 역시 매도ㆍ매수 호가간의 차이가 커 실제 거래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골자로 하는 8ㆍ31부동산대책이 나온 직후인 2005년 10월 첫째 주(-0.25%)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강남구 재건축 한 주새 1% 급락

강남(-0.40%)ㆍ양천(-0.21%)ㆍ강동(-0.03%)ㆍ송파구(-0.01%) 등 고가 주택이 많고 지난해 집값 오름폭이 컸던 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급락세다. 이번 한 주간 1.07%나 내려 2005년 9월 넷째 주(-2.13%)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강남구 개포동 미래공인(02-572-2111) 정준수 사장은 “이달 중순까지 9억원대를 유지하던 개포주공 1단지 15평형의 매도호가가 최저 8억5000만원까지 낮아졌다”며 “그러나 매물이 많이 나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국제공인(02-552-1212) 안태근 소장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0억원이 이번 주에 깨져 9억원대 후반의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은마 31평형은 지난해 겨울 11억5000만원에 거래됐었다. 안소장은 “일정한 소득이 없는 노년층 등이 상가주택 등을 사겠다며 호가를 낮춰 아파트 매도 주문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 약세 지속…용산구는 강보합세 유지

양천구에서는 목동신시가지 단지 내 아파트가 약세다. 목동5단지 삼환공인(02-2647-2288) 김유신 사장은 “지난해 12억원대에 거래됐던 5단지 35평형의 호가가 1억원 이상 내렸다”며 “워낙 매수세가 위축돼 있어 이런 급매물도 쉽게 거래가 안 된다”고 전했다.

반면 용산역 개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촌동 뱅크부동산(02-707-2900) 임현택 사장은 “개발기대감에 동부이촌동 고가주택시장은 보유세 쇼크가 희석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강북권 호가 장세 지속

고가 주택 밀집지와는 달리 강북구(0.64%), 종로구(0.56%), 도봉구(0.47%), 성동구(0.32%), 성북구(0.24%) 등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싼 강북지역의 호가는 계속 오름세다.

그러나 이들 지역 역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깊어 오른 호가대로 거래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수도권도 거래 기근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0% 올랐다. 수도권에선 교통여건 개선 호재 등이 있는 의정부시(0.58%), 남양주시(0.45%), 오산시(0.35%), 양주시(0.34%), 이천시(0.2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올랐던 과천시(-0.07%)와 구리시(-0.03%)는 약세를 이어갔다.

의정부나 남양주의 경우 집주인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 매물 자체가 귀한 편이다. 또 다른 지역과 달리 매도호가대로 실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의정부시 민락동 학사공인(031-852-1100) 이경숙 사장은 “평수를 넓혀가려는 수요 등 집을 살 사람들은 있는데 매물이 귀하다 보니 매도호가대로 거래가 된다”고 전했다.

신도시는 보합

5개 신도시는 이번 주 보합세(0.01%)를 나타냈다. 분당(0.09%)ㆍ중동(0.01%)이 소폭 올랐고 산본(-0.02%)ㆍ일산(-0.02%)ㆍ평촌(-0.14%) 등이 내림세다. 특히 중대형(32평형 이상)은 평균 -0.04% 내렸다.

인천(0.21%)은 남동(0.41%)ㆍ연수(0.37%)ㆍ중구(0.3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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