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596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집값 상승세 등을 감안할 때 10월에는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4월과 5월 각각 3조원을 넘어선 후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대책으로 지난 8월에는 1조3255억원까지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세로 돌아서자 가계대출발(發) 금융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감독당국이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런 가운데 10월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직전 5개월 상승폭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0월 들어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2.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논란이 빚어졌던 지난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누적상승률인 2.36%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10월 한 달간 강남권 상승률은 직전 5개월치를 합한 것보다 훨씬 더 높았다.
이달 강동구는 4.25%(5~9월 누적상승률 1.71%), 송파구는 3.83%(-1.24%), 강남구는 3.21%(1%)나 각각 상승했다.
주택거래시장에서는 직전 실거래 가격보다 30% 이상 호가를 높인 `아니면 말고`식 매물이 실수요자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초 4억원에 거래됐던 서울 송파구 모 아파트(32평형)는 최근 들어 호가만 6억원대로 치솟았다.
전문가들도 수도권 집값이 단기 급등하는 현상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지난 27일 민간 전문가 의견을 취합한 결과 최근 주택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며 "토론과정에서 `상투`나 `끝물`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고 말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도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은 중소형 평형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였기 때문에 매수세 지속에 한계가 있다"며 "이번주를 고비로 11월이 되면 집값 상승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우 기자 / 이승훈 기자 / 문일호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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