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흡연·음주·가족력 있다면…췌장암 검진 꼭!
입력 2019.02.23 (10:07)
● 2019. 2. 23.(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위재천 KBS 기자
● 출연: 박상재 국립암센터 간담췌외과 박사
건강삼육오 주말건강이야기. 국립암센터 간담췌외과 박상재 박사와 함께합니다.
췌장암에 대해서 알아보는데요, 특히 지적되는 췌장암의 원인들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위재천 기자:췌장암, 많은 분들이 진단 후 석 달을 넘기기 어렵다는 말을 하는데 실제 그런가요?
▶박상재 소장:우리나라 췌장암 환자 자료를 보면 전체 췌장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6개월 전후 정도 되고 대부분 심한 상태로 발견되기 때문에 진단 후 생존기간이 몇 개월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사실이죠.
췌장암...초음파나 혈액검사로는 검진 어려워
▷위재천:췌장이 어디 있길래 그렇게 발견이 어려운 건가요?
▶박상재:검진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요즘 많이 확대되고 있는 CT나 MRI 사진으로는 비교적 잘 보입니다. 그러나 검진법으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초음파나 혈액검사로는 실제로 췌장의 위치가 배보다 등 쪽에 깊숙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진단법으로는 잘 안 보이죠.
▷위재천:등 쪽에 깊숙이 위치한다고 하셨는데 크기는 어느 정도 되나요?
▶박상재:췌장은 길쭉하게 생겨서 오목가슴 아래쪽으로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옆으로 누워있는 장기라고 보시면 되는데 길이가 15-20cm, 무게는 100g정도 되는 비교적 작고 아주 말랑말랑한 장기입니다.
▷위재천:가늘고 길군요, 췌장의 역할은 어떤가요?
▶박상재:췌장은 두 가지 역할을 합니다. 첫 번째는 우리 몸에서 우리가 섭취하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이 세 가지 주요 영양소를 소화하는 소화액의 거의 대부분을 췌장에서 만들어서 장으로 분비시키는 역할을 하고요 두 번째는, 내분비 기능이라고 해서 당뇨병이 안 생기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췌장암 원인 1위는 '흡연'...기간, 양 모두 영향
▷위재천:췌장암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 요인들이 지적되는데요. 흡연에 대한 얘기가 많던데 어떻습니까?
▶박상재: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담배입니다. 몇 년 전에 국립암센터에서 우리나라의 일반 검진을 받는 천만 명 정도를 대상으로 췌장암의 원인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담배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원인이고요, 담배를 얼마나 피웠는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일찍부터 피웠는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양의 담배를 피우는지가 중요한 인자입니다.

▶박상재:그리고 저희가 조절할 수 없는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노화입니다. 췌장암이 나이 드신 분들에게 많은 병인데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췌장암 환자가 늘고 있고, 또 하나는 술입니다. 술이 직접적으로 췌장암의 원인이라는 건 아직 분명치 않지만 술을 많이 드시는 분들에게 실제로 췌장암이 많이 생기고요. 술이 또 췌장암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당뇨병이나 췌장염의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드시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드시는 분들에게도 췌장암이 많이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담배 끊어도 최소 10년 지나야 '안심'
▷위재천:그럼 저처럼 담배를 끊은 경우에는 어떨까요? 그만큼 위험이 낮아지는 건가요? 의미가 없는 건가요?
▶박상재:왜 의미가 없겠습니까, 의미가 있죠. 그런데 담배를 끊는다고 해서 금방 위험이 낮아지는 건 아닙니다. 담배를 오래 피웠다가 끊었는지가 중요한데 담배를 끊고 5년이 지나면서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금연 10년 이상이 지나면 췌장암의 위험이 많이 감소하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과 비슷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성 염증·가족력도 췌장암의 주요 원인
▷위재천:그런가 하면 만성 췌장염이 췌장암으로 발전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맞는 말인가요?
▶박상재:그렇습니다. 만성 염증은 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고요. 췌장암에서는 일반적인 췌장염도 췌장암의 원인으로 생각되는데 특히 일부 환자에서 보이는 가족성 췌장염이라는 유전성 질환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췌장암의 위험이 아주 높습니다.
▷위재천:가족성이라면 췌장암에 대한 가족력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상재:그렇습니다. 저희 보통 부모 형제자매 또는 아들딸에서 췌장암이 두 명 이상 발생하면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다고 보는데요 그런 경우에는 다른 일반인 보다는 췌장암의 위험이 높아서 그런 분들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해서 CT를 중심으로 하는 췌장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셔야 합니다.
▷위재천:직계 가족 중에 젊은 나이에 췌장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있거나 나이와 상관없이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두 명 이상이라면 가족성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는 거, 특히 그런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는 걸 생각하셔야겠습니다.
국립암센터 간담췌외과 박상재 박사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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