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마운틴강성구 기자입력2014.12.10 09:03
[MOUNTAIN=강성구 기자] 경기도 양평에서 강원도 양양을 잇는 44번 국도. 전체 길이만 138.8km. 이 길에 놓인 산만 수십
여 개다. 완만한 평지를 시작해 숨 막힐 듯 아름다운 계곡까지 이어지는 44번 국도의 주변 산을 소개한다.
공작산(孔雀山·887m) - 기암 품은 홍천의 공작
↑ 0001()
강원도 홍천군 동면과 화촌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산세가 공작새와 같이 아름답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면이 깎아진 절벽의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가리산 쌍봉과 동남쪽으론 능선이 넘실대는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진다.
봄의 철쭉과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 덮인 겨울 산의 매력도 등산객의 마음을 매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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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느낌이지만, 정상 부근을 비롯해 몇 구간은 가파른 바윗길이 있어 오를 때 주의해야 한다.
공작산은 산뿐만이 아니라 천 년 사찰이라 불리는 수타사와 비경을 지닌 수타사 계곡도 빼놓을 수 없는 멋을 지니고
있다. 이런 비경 때문에 공작산은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약 12km에 이르는 수타사 계곡은 넓은 암반과
큼직큼직한 소가 매력이며, 계곡을 둘러싼 울창한 숲이 우거져 더위를 식히기에도 좋다.
수타사는 신라 때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영서지방의 가장 오래된 절이다. 보물 제745호인 월인석보를 비롯
하여 홍우당부도, 삼층석탑 등의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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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공작골을 들머리로 삼을 경우 등산안내표지판이 있는 공작삼거리 주차장에서 시작하면 된다. 합수곡에서 공작릉,
안골, 문바위골 등의 다양한 등산로가 있다.
공작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산행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정상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정상으로 다가설수
록 밧줄을 잡는 구간도 많아진다. 수타사에서 시작되는 길은 약수봉을 오른 뒤 능선을 타고 공작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약수봉을 오르는 몇 가지 갈림길이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수타사에서 정상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 산행이 힘들다면
공작산 생태숲과 수타사 산소길도 즐길만 하다. 주변에 조성된 수타사 산소 길은 공원와 연못 등을 만들어 가족이나
연인 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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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수도권에서 양평을 거쳐 44번 국도를 따라, 중앙고속도로 홍천IC로 빠져 홍천 시내로 진입한다. 444번 지방도로를 따라
수타사·노천방면으로 15분쯤 가면 된다. 대중교통의 경우 동서울터미널에서 홍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 오전 6시 15분부터
오후 10시 20분까지 수시 운행된다. 요금 6,600원 홍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3회(08:00, 14:00, 17:20) 운행하는 노천리
물골로 향하는 4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수타사의 경우 1일 3회(09:30, 13:30, 15:30)의 51, 51-1번 시내버스가 있다.
문의
홍천문화관광포털(www.great.go.kr, 033-430-2472), 공작산생태숲&산소길(www.ecogongjaksan.kr, 033-430-2790~2),
홍천시외버스터미널(033-432-7891~3), ㈜대한교통(033-433-1933)
↑ 0019(공작산 안내도)
가리산(加里山·1051m) - 강원 제일의 조망을 볼 수 있는 산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의 경계를 가르며 솟아있는 산이다. '강원내륙 제1의 전망대'라 불릴 만큼 조망이 뛰어나다.
부드럽게 뻗은 능선 사이로 우뚝 솟은 정상 암봉이 매력적이다.
↑ 0006()
산은 전체적으로 육산이지만, 정상 부위만 바위로 이루어진 신기한 형상이다. 이곳에 서면 푸른 소양호가 보이고 멀리
설악산에서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줄기가 보인다. 또한, 강원도 지방에서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 산으로
알려져 봄철이면 등산객이 유난히 많다. 울창한 숲과 많은 계곡은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여름철에도 피서객이 줄을
잇는다. 또 사계절 마르지 않는 석간수도 있다. 홍천 방향의 장구실골에 위치한 가리산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면 하루를
묵을 수 있다. 또 정상에서 물로리 선착장으로 하산하면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춘천으로 이동할 수 있다.
↑ 0005()
산길
일반적인 산행코스는 가리산 자연휴양림을 초입으로 하여 원점회귀로 돌아오는 방법이다. 해발 1000m가 넘지만
시작점의 고도가 높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짧은 코스는 휴양림의 소형 산막을 지나 합수곡
으로 향하다가 바로 전에 정상 능선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오르는 방법이다. 약 7km의 거리이며 소요시간은 3시간.
길게 원점 회귀하는 방법은 휴양림 관리사무소 오른편의 등산로를 따라 등골산의 능선에 닿은 뒤 완만한 능선을
타는 방법이다. 10km 정도의 거리를 걷게 되며, 4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물로리 선착장으로 하산하여
춘천방향으로 배를 타고 갈려면 전화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 0007()
교통
자가용을 이용하여 수도권에서 출발하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춘천분기점에서 동홍천IC로 나오는
방법이 있다. 이후 44번 국도를 따라 인제방면으로 향하다가 가리산교차로에서 휴양림 이정표를 확인하고 도
로를 따라가면 가리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한다. 대중교통은 동서울터미널에서 홍천으로 가는 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 홍천에서 성산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자연휴양림으로 갈 수 있다. 하루 3번(6:40, 12:10, 17:20)
운행되는 20, 23번 버스를 이용해 가리산휴양림으로 진입할 수 있다.
문의
가리산자연휴양림(garisan.kr), 물로리 선착장(033-241-4833), (주)금강운수(033-432-7891)
↑ 0020(가리산 안내도)
홍천군 남쪽의 오음산에서 북서쪽으로 다시 하나의 능선을 더해 매화산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서쪽으로 뻗은 봉우
리가 바로 까끈봉이다. 까끈봉은 북서쪽의 며느리고개를 지나며 홍천강에 이르는 산줄기이다.
↑ 0009()
과거 매화산과 함께 수도권의 산행지로 인기 있는 곳이었지만, 44번 국도가 정비되고 도로망이 좋아지면서 인기가
떨어졌다. 하지만 이곳은 팔봉산, 가리산 등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수려한 곳이다. 매화산의 정상부근엔
거북바위, 흔들바위, 마당바위 등의 기암괴석이 놓여있고, 물도 풍부하다. 며느리고개부터 이어지는 약 20km의 임도
는 산악자전거나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이 봉우리의 하나인 새벽대기산의 경우 소나무 삼림욕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주변에 휴식처 및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 0011()
산길
까끈봉은 홍천군 남면에 있는 양덕원에서 새벽대기산(양덕장로교회터널입구~새벽대기산~삼봉뾰족바위_)을 거쳐 오
르거나, 헌터골에서 오르는 코스(월천2호저수지~상골샘~삼봉뾰족바위~까끈봉)가 있다. 또 며느리 고갯길을 통해 오
르는 길은 주능선까지의 거리가 짧아 많이 이용한다. 며느리 고갯길은 옛 휴게소를 지나 산수산업이라 적힌 표석이 서
있는 반대편에서 시작된다.
↑ 0012()
교통
동서울터미널에서 양덕원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6시 15분을 시작으로 하루 20대가 운행된다. 요금은 9,300원이며,
1시간 40분 소요. 이곳에서 수시로 다니는 시내버스를 타고 며느리고개 터널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양덕원에서 택시
를 타고 옛 며느리고개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택시요금은 6,000원 이내이다. 홍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양덕원으로
5, 60, 70-1, 87-3, 200번(일 15회)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 0023(까끈봉 안내도)
팔봉산(八峰山 ·328m) - 낮지만 천하비경을 가진 여덟 봉우리
홍천의 서면에 위치한 팔봉산은 봉우리가 여덟 개라 붙여진 이름으로 낮은 높이지만 빼어난 산세와 수려한 경관을
지니고 있다. 길이가 140km가 넘는 홍천강은 이곳에 이르러 팔봉산이라는 비경을 만든 것이다.
↑ 0014()
높이로만 따지면 전국의 유명산한 중 막내 격이지만 펼쳐지는 조망이 뛰어나고 암릉으로 이어지는 산행은 재미를 더해
사시사철 인기가 좋다. 낮은 키를 뒤로하고 당당히 산림청이 선정한 100명산에도 올랐으니 대단하다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구간이 암릉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로프를 잡거나 설치된 사다리를 오르는 경우가 많다. 나지막한 높이에서 바라
보는 날카로운 산세가 장쾌하며, 유유히 흘러가는 홍천강의 모습도 절경이다. 이곳에서 삼악산을 바라보는 맛도 일품이
며, 바위 곳곳에 소나무가 그림처럼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0013()
산길
산행은 팔봉산 유원지 팔봉교 매표소를 지나 할 수 있다. 매표소 앞을 지나면서 산행이 시작되는데 낮은 산이라 아무리
오래 걸려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1봉 오름길과 8봉에서 평지로 내려오는 하산 길의 흙길 구간을 제외하면 등산로 전체
가 암릉이라 말할 수 있다. 곳곳엔 안전시설이 잘 설치되어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8봉의 경우 하산 길에 긴장을 늦추어
안전사고가 종종 일어나니 하산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흙길로 이어진 등산로는 1봉 직전에 이르러 끝이 난다. 갈림
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1봉을 오르지 않고 2봉으로 가는 길이나, 가급적 거쳐 올라가는 것이 좋다. 특히 3봉과 4봉의 조망
이 뛰어나다. 5봉과 6봉 사이, 7봉과 8봉 사이, 8봉에 하산로가 있다.
↑ 0015()
교통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남춘천IC에서 빠지면 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오전 9시 19분,
오후 5시 5분에 출발하는 2대의 버스가 있다. 일반 5,900원이며 1시간이 소요된다. 홍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3대
(9:30, 15:30, 18:40)의 버스가 운행되며 50분 정도 소요된다. 경춘선의 남춘천역에 내려 팔봉산유원지를 거치는 두미
리행 1·2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또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주소는 강원도
홍천군 서면 한치골길 1124. 산장 옆 매표소에서는 성인 1인당 1,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문의
팔봉산관광지관리사무소 홈페이지(www.hongcheon.gangwon.kr), 전화(033-434-0813)
↑ 0022(팔봉산 안내도)
홍천군 북면과 남면의 경계점에 위치한 금학산은 홍천강의 깊숙한 곳에 자리해 있다. 홍천에서도 오지라고 불리는 이
곳은 최근 들어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포장로가 개설되면서 찾는 이가 많아졌다.
↑ 0017()
근처의 팔봉산의 인기에 가려져 있지만, 금학산의 매력은 상당하다. 정상 데크에 오르면 크게 물굽이 쳐 홍천강이 만
들어 낸 수(水)태극 문양이 보이는데, 이런 모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은 금학산이 유일하다. 또 북쪽으론 춘천의 대룡산,
오른쪽에는 연엽산을 비롯하여 가리산과 팔봉산까지 눈에 들어온다. 인근에 시야를 가린 산이 없어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 산은 아기자기한 맛과 험한 길이 적당해 지루할 새가 없다. 여름철에는 홍천강 주변에 있어 더위를 식힐 수 있으며,
홍천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손에 꼽힌다.
↑ 0018()
산길
노일리에서 출발하는 것이 보통이다. 노일분교를 지나 우측로 난 마을길을 따라 오르면 된다. 경주 김씨 제각에 이르러
산길로 바뀌는데, 완만한 오르내림을 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짧은 나무 계단이 끝나면 작은 지능선에 올라선다. 이후 큰
비탈 없이 등산로가 이어진다. 정상 직전까지 완만한 육산의 모습을 하고 있다가, 급한 비탈길로 돌변한다. 초반엔 잡목
에 가려 조망에 어려움이 있으나 정상에 다가갈수록, 홍천강과 주변의 산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2010년 6월에
정상 주변에 데크를 조성했고, 그 옆으로 정상석이 놓여있다.
교통
금학산은 수도권에서 멀지 않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서울을 출발해 44번 국도를 따라
홍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단월면이 나온다. 이곳에 이르러 대명비발디파크 방향으로 가다보면 구만리 방향 갈림길이 나오
는데 이후 4km를 가지 않아 노일강변 진입로에서 우회전하면 노일리에 닿는다. 홍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노일리 �향으로
하루 3대(06:00,12:00,17:30)의 85, 85-1 버스가 있으며, 복노일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남노일리 방향으로 63번 버스를
타고 종점(고드래미)에 하차해 걸어가야 한다.
↑ 0021(금학산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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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edia.daum.net/life/outdoor/photo/newsview?newsId=20141210090309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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