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7 17:10 수정 2013.10.17 19:45
서울랜드 앞 과천 저수지 주변을 운행하는 코끼리열차가 노랗게 물든 단풍터널을 달리고 있다. |
하루가 다르게 추색(秋色)이 짙어가는 요즘, 가을의 가장 큰 볼거리라면 역시 곱게 물든 단풍이다. 그래서 예부터 단풍을 홍엽여화
(紅葉如花·붉은 잎이 마치 꽃과 같다)라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바쁜 도시생활에서 가을산을 보기 위해 오지 수준의 명산까지 찾아
가기란 그리 만만치 않은 게 현실.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단풍의 매력에 푹 빠져들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이럴 땐 수도권에 위치
한 테마파크가 답이다. 무엇보다 서울 도심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단풍과 함께 모처럼 놀이기구도 즐겨볼 수 있어 가을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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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가을 오색 빛깔로 물들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의 단풍은 이번 주말부터 시작해 오는 30일 사이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이곳에는 은행나무를 비롯
해 단풍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대왕참나무 등 10여종 수천 그루의 나뭇잎들이 색색으로 옷을 갈아입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한
껏 더해주고 있다. 특히 마성 톨게이트 진입로에서부터 에버랜드 입구까지 이어지는 가로수길과 물 위로 비친 붉은 단풍이 아름다
운 호암호수, 은행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는 홈브리지 호스텔 진입로 등이 일품이다.
에버랜드는 가을 단풍시즌을 맞아 테마별로 다양한 추천 코스를 마련해 고객들이 각자 취향에 따라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우선 놀이기구를 타고 온몸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스릴 코스'다. 에버랜드 정문에서 바로 곤돌라 '스카이 크루즈'에 올라타면
매직랜드존까지 약 300m를 이동하면서 18m 상공에서 탁 트인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곤돌라 캐빈은 사방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어 경치 관람이 용이하다. 약 1∼2분간의 탑승시간 동안 더블락스핀, 롤링엑스트레인 등 놀이기구 주변에 드리워진 단풍과
멀리 홈브리지 호스텔 주변으로 펼쳐지는 가을산의 아름다움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보다 여유롭게 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산책 코스'를 추천한다. 에버랜드 내 단풍 산책 코스로는 약 750m의 퍼레이드 길과 삼면
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판타스틱 윙즈 공연장, 몽키밸리를 내려다볼 수 있는 '하늘길'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동물원 입구부터 버
드 파라다이스까지 이어지는 약 200m의 하늘길은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해 에버랜드 직원들 사이에서도 단풍 명소로 인기다.
에버랜드 인근에도 단풍놀이를 즐길 만한 산책 코스가 많다. 특히 호암미술관 내 호암호수는 물에 비치는 '단풍그림'으로 유명해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 힐사이드 호스텔 주변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은행나무 군락이 형성돼 있어 도로
전체가 노란 은행잎으로 덮이는 등 최고의 포토 스폿을 자랑한다.
■롯데월드, 자이로드롭 타면서 단풍놀이
도심 속 단풍이라면 단연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를 추천한다. 우선 접근성이 좋고 매직 아일랜드를 둘러싸고 있는 석촌호수 주변의
단풍이 웬만한 가을산 못지않기 때문이다. 특히 하늘에 닿을 듯한 매직캐슬과 단풍 수목이 묘한 조화를 이뤄 환상의 나라에 온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루가 다르게 가을 색깔로 물들어가고 있는 석촌호수 주변엔 단풍나무 외에도 벚나무, 은행나무, 잣나
무 등이 2.5㎞의 단풍터널을 만들어내고 여기에 갈대숲이 더해져 운치 있는 가을 분위기를 연출한다.
석촌호수 위 매직 아일랜드에서 놀이시설과 함께 즐기는 단풍구경도 색다른 체험이 될 만하다.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 등에서
급속으로 떨어지며 호수 주변 단풍터널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짜릿함이 모든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준다.
■서울랜드, 외곽순환 드라이브 코스 일품
경기 과천의 서울랜드도 안팎으로 물든 단풍이 근사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곳은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
는 약 4㎞ 드라이브 코스와 과천 저수지 산책길,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기는 단풍이 일품이다.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에는 도로 양쪽으로 곱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단풍터
널을 이루고 있다. 청계산 자락인 이 길을 따라 달리면 맑은 공기에 시원한 가을 바람이 더해져 상쾌함이 그만이다. 내비게이션에
국립현대미술관 및 서울랜드 동문을 검색하거나 안내 표지판을 따라 달리면 된다. 이어 과천 저수지 산책길을 따라 단풍을 즐기
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저수지 주변 길을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코끼리열차를 타고 앉아서 구경하
는 방법이다. 걷기코스는 어른 걸음걸이로 약 20분이 소요되며, 코끼리열차를 이용하면 5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
놀이기구를 타고 단풍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기구를 타면 청계산에서부터 서울랜드까지 단풍으로 물든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50m 높이에서 활강하는 '스카이엑스'는 마치 청계산 단풍 숲속으로 날아가는 듯한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아울러 빠른 속도로 레일을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은하열차 888'이나 '무지개 자전거'를 타면서 단풍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dksong@fnnews.com 송동근 레저전문기자
출처 : http://media.daum.net/life/outdoor/newsview?newsId=2013101717101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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