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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좋은글·좋은시

4월의 창

김 만성 2013. 3. 27. 11:59

  4월의 창  ]

 

 
 
 
 
         4월의 창

        

 

         4월의 창.

         어느새 겨울은 가고

 

       한낮에 봄이 놀다 간 자리

       꽃이 피면

       새들도 좋아라 지줄 대고

       햇살 가득 향기 오르다

       어둠이 들면

       하얀 목련 사늘한 바람은

       찬 그리움으로 돌아선다

 

       살아온 세월

       누구는 연인으로

       또 누구는 벗으로 스쳐 간 인연

       한 때는 기쁨과 슬픔으로 흘렸던

       내 눈물의 흔적도 아름답다

 

       세월의 강 건너

       봄, 여름 가고 겨울이 오기 전

       긴 그리움과의 이별

       이별 없는 재회를 위해

       두 마음을 모은다

 

       시인, 이소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