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뭉친 이통사-대형마트…이통시장 판도는>
연합뉴스 입력 2012.09.18 09:55
롯데마트 움직임에 촉각…중소업체 '우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홈플러스에 이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도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매) 시장 진출을
선언, 이동통신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알뜰폰 사업은 성장이 정체돼 있던 이 분야 시장의 판을 키울 것이라는 기대와 중소업체와
대형업체의 격차를 더 벌리는 양극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또 이마트-SK텔레콤, 홈플러스-KT 등 대형마트와 이통사의 합종연횡하는 분위기에 따라 롯데마트와 LG유플러스의 움직임에
도 관심이 쏠린다.
기존 알뜰폰 업체가 유통망 확보와 단말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전국 147개, 130여개 점포를
알뜰폰 유통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는 또 자금력과 유통망을 무기로 제조사와의 단말기 수급 협상도 수월하게 진행하고, 단말기를 직접 유통하는 휴대전화
자급제(블랙리스트 제도) 사업을 본격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대형마트의 알뜰폰 진출은 알뜰폰 시장과 휴대전화 자급제를 활성화해 궁극적으로 가계통신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
인다.
하지만 대형마트가 알뜰폰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와 중소 알뜰폰 업체 간 '빈익빈 부익부' 현
상을 걱정하기도 한다.
한 중소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알뜰폰의 인식을 높이고 시장 파이를 키우는 측면에서 대형마트의 진입을 환영한다"며 "대형마트
를 통해 알뜰폰을 판매하려는 중소업체들의 중장기 전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3대 대형마트 중 한 곳인 롯데마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쟁사가 모두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 만큼 롯데마
트 역시 통신사업에 진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통시장과 유통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롯데마트가 이통 3사 중 한 곳인 LG유플러스(U+)와 제휴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롯데시네마와 함께 공동 브랜드숍을 열고 롯데카드를 통해 통신비·단말기 할인 신용카드를 내놓는 등 롯
데 계열사와 활발한 제휴를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알뜰폰 시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으로 진행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제휴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대형마트와의 제휴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대형마트의 알뜰폰 경쟁은 이통사의 자존심 대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가 끌어오는 알뜰폰 가입자 수는 이통사의 가입자 점유율 변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통사는 대형마트의
알뜰폰 사업에 적극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현재 인구보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많은 과포화 상태이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의 시장 점유율이 고착화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점유율을 높이려면 알뜰폰 등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설명한다.
또 알뜰폰 가입자가 많아지면 망 도매제공 대가로 얻는 수익도 커져 이동통신 사업 다각화 효과도 볼 수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와 대형마트, 중소 알뜰폰 업체들이 동반성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통사는 알뜰폰 제휴사들을
차별적으로 대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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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edia.daum.net/digital/newsview?newsid=20120918095508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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