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 공인중개사 사무소 자세히보기

부동산정보/오늘의 뉴스

노스페이스 충격에 아웃도어 업계 벌벌 떨더니…

김 만성 2012. 2. 24. 12:17

K2 가격인하…아웃도어도 거품뺀다
바람막이 봄신상품 23% 낮춰…노스페이스·컬럼비아도 내려

K2가 선보인 올봄 신상품 사진.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8611 바람막이 재킷'. 지난해 봄 완판된 K2의 최고 인기 상품 중 하나다. K2는 올봄부터 K2 40주년을

기념해 이 제품 가격을 기존 10만9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23%가량 인하해 선보인다.

블랙야크는 올봄 중저가 제품을 대폭 선보인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재킷은 중저가 제품 비중을 전년 대비 200% 늘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업체들이 본격적인 봄 상품 출시를 앞두고 가격을 인하하거나 중저가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잇따라 불거진 아웃도어 가격 거품 논란 등과 맞물려 아웃도어업계 가격정책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등에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올봄에는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보다는 자체 마진 축소 등을 통해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는 다음달 18일까지 전 매장에서 인기 상품 20종(한정 수량)을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다운 '눕시재킷'과

바람막이 '프리재킷' 등 노스페이스의 베스트셀러 제품 2종을 포함해 티셔츠, 바지, 등산화 등이 포함된다. 노스페이스 측은

"브랜드 차원에서 이 같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노스페이스에 대한 학생들 관심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사 기간 중 13만원짜리 프리재킷은

 9만9000원, 25만원짜리 다운 눕시재킷은 15년 전 가격인 22만원에 판매한다. 각종 트레킹화는 10만원에 선보인다.

 

K2도 인기 상품인 '8611 바람막이 재킷' 가격을 내렸다. K2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원자재 등 생산 비용이 10%가량 늘었지만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부분 상품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컬럼비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어텍스와 결별한 뒤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사용해 봄 상품 가격을 낮췄다.

컬럼비아 관계자는 "기능과 디자인이 유사한 타사 제품에 비해 10~15% 저렴한 값에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올

상반기에는 중저가 제품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아이더는 12만~13만원 선에 주로 내놓던 바람막이 재킷 의 저가제품 가격을 10만원대 이하로 낮췄다. 저가 라인을 강화해

소비자층을 넓히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블랙야크는 신소재 개발 등을 통해 재킷 등 주력 제품군에서 중가 제품 비중을

 두 배 늘렸다. 코오롱스포츠와 라푸마 등 주요 브랜드들도 전년과 같은 수준에서 봄 상품 가격을 책정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아웃도어 가격 등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거듭되면서 업계가 가격 압박을 느끼고 있다"

고 말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4조원을 넘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6%씩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말에는 아웃도어 시장이 5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아웃도어 업계의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가격 거품 등 고가 마케팅 논란이 일어왔다.

[유주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