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재개발 지분값 끝없는 추락 창신동 20㎡ 빌라 몸값 3천만원 떨어져도 매수세 없어 | |
기사입력 2012.02.13 17:13:32 | 최종수정 2012.02.14 10:18: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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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는커녕 문의조차 뚝 끊겼어요. 시세도 크게 떨어지는 등 시장 분위기가 영 말이 아닙니다."
13일 방문한 창신동 일대 뉴타운 사업구역 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였다.
이곳은 서울시가 지난달 말 발표한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라 구역지정 해제 1순위로 유력하게 꼽히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20㎡ 전후 소형 빌라 몸값이 지난해 말 2억1000만원에서 서울시 방침 발표 이후 1억8000만원으로 3000만원
떨어졌다"며 "하지만 매기가 없어 실제로 팔려면 더 낮게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유력 해제 후보로 거론되는 영등포뉴타운도 상황은 엇비슷했다.
S공인 대표는 "거래가 전무한 상황이라 지분가 산정에 대한 의미 자체가 무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시가 지난달 말 내놓은 이른바 `박원순식 뉴타운 정책`이 강남 부촌은 물론 중산ㆍ서민층이 주로 사는 강북 재개발지구 등
서울 외곽지역 부동산시장까지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개발 지분 3.3㎡당 평균 값은 2454만원으로 지난해 말 2522만원보다 2.7%나 뚝 떨어졌다. 서울
월별 재개발 지분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분값이란 재개발 구역 내 있는 상가,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이 갖는 대지면적을 수치화한 것으로 이 값이 클수록 재개발 후
무상으로 넓은 평형의 아파트를 배정받게 된다.
조합원 간 갈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한남뉴타운이 소재한 용산구 3.3㎡당 재개발 지분값은 지난해 12월 5283만원에서
올해 1월 5199만원으로 1.59% 급락했다. 흑석뉴타운 등이 자리 잡고 있는 동작구 역시 지분값이 2867만원에서 올해 1월 2694만원
으로 6.02% 하락했다.
가재울뉴타운이 있는 서대문구 내 재개발 지분값도 한 달 새 3.3㎡당 2429만원에서 2355만원으로 3.0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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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마장2구역 △은평구 응암2구역 △용산구 청파동 주택재개
발구역 △성북구 삼선3구역 △동작구 노량진 1ㆍ6재정비촉진지구 △
관악구 봉천13구역 등지에서도 몸값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요원하다.
서울시의 올해 `도시계획 및 주택정비` 예산은 총 3480억원이다. 시
방침에 따라 사업시행인가 이전 단계 조합ㆍ추진위 중 주민들이 원해
해제를 추진하는 곳들의 매몰 비용이 대략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까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예산 규모는 턱
없이 부족하다. 결국 중앙정부에서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짊어져야 한
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뉴타운ㆍ재개발 사업이 결국 조합원들의 재산권 확대를 위해
추진돼 온 만큼 이를 `국민 혈세`로 보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명진 기자 /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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