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독감 유행…지금이라도 예방백신 맞아야
서울경제 입력 2012.02.10 15:27 수정 2012.02.10 15:39
2월 한파가 지속되면서 인플루엔자(독감) 시기가 예년보다 한달 남짓 더 길어져 주의가 당부된다. 더욱이 봄철에 한차례 독감이
유행할 수 있어 노인과 영ㆍ유아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예방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의 김우주 단장(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은 10일 "예년보다 추위가 늦게 시작되고 이달 들어 기온
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월 중순이면 수그러들던 인플루엔자 유행이 2월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이달 중순부터는 인플루엔자
발생이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환절기인 3~4월 한차례 더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수 있는 만큼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실제 신종플루 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1월 4주차(22~28일)에 전국 7개 대형종합병원의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 수는 697명으로
전월 마지막 주(12월 25~31일)에 비해 2.3배가량 급증했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5세 미만 영ㆍ유아 등의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이가 독감에 걸릴 경우 기침 등의 호흡기계 증상보다 고열ㆍ구토ㆍ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나 독감이 아닌
것으로 오인해 초기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윤경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들은 비전형적인 증세 탓에 인플루엔자의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플루엔자에 심한 폐렴이나 뇌염ㆍ심근염 등이 동반될 경우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만큼 손 씻기 등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고열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간이나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며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학교나 학원ㆍ유치원 등 단체 시설에서 서로 밀접한 접촉을 하므로
인플루엔자가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아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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