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달 앞둔 40대 스스로 목 맨 안타까운 사연”
【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OO야, 내일은 중요한 시험이 있으니까 오늘 연락하지 말고 내일 연락해!"
A(40)씨가 죽음을 앞두고 네 살 터울의 예비신부 B씨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였다.
결혼을 한 달 앞둔 40대 노총각이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9시10분께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10년 가량 사귄 B(36)씨와 다음 달 중순께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유서는 발견돼지 않았다. 다만 그가 입고 있던 옷 속에서 작은 쪽지 한 장이 발견됐다.
A씨가 숨진 다음날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던 예비신부 B씨에게 시험 준비에 집중하고 다음날 연락하라는 내용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3개월 전 직장을 잃었다. 그동안 일해 왔던 한 포목점에서 일감이 없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
그러나 A씨는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다만 예비신부 B씨에게는 "일을 그만두게 됐다" 며 "대신 한 장례식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이 조사를 해 본 결과 A씨는 해당 장례식장에서 일한 사실이 없었다.
A씨의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인 문제로 평소 A씨가 힘들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결혼을 앞두고 가족들과 예비신부에게 실직 사실을 숨긴데다 신혼집 마련 등 여러가지 문제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경찰은 A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pgi02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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