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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앞선 가을 산행, 엄청난 사고 부른다

김 만성 2011. 10. 20. 19:33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평소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던 직장인 A씨(40)는 지난 주말 몇년만에 집근처 산을 찾았다. 초반에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꽤나 빠르게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2시간쯤 지나자 다리에 힘이 빠지는 걸 느꼈다.

그래도 정상까지는 가야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산행을 계속했지만 내려오는 길에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A씨는 등산장비를 갖추지 않은 것은 물론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착용해 화를 키웠다.

울긋불긋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10월이 되면 전국 각지의 산이 등산객으로 넘쳐난다. 가을산에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이만한 휴가지가 없지만, 준비없이 무리하게 오르는 가을산에서는 사고 또한 많다.

지난달 소방방재청의 발표한 2008~2010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월별 산악안전사고 집계에 따르면 10월 발생이 전체의 14.1%

로 가장 높았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오덕순 진료부원장은 "갑자기 무리한 산행을 하면 넘어져서 무릎, 발목 관절이 손상되고 심각한 골절 사고

를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가을 등산

마음만 앞서다 보면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처음부터 너무 급하게 걷다보면 쉽게 지쳐 중간에 등산을 포기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전체 체력을 10이라고 했을 때 등산시에 4, 하산시에 3을 쓰고 나머지 3은 예비로 두는 페이스조절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평소 등산을 자주 하지 않았던 경우라면 30분 걷고 5~10분 정도 쉬어 주는 것이 좋다. 속도는 2~3km 정도를 40~50분에 걷는

것이 적당하다.

등산화를 신고 바로 걷는 것도 중요한다. 아무 신발이나 신고 잘못된 방법으로 걸으면 하면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안전사고의

 우려도 있다.

오르막길에서는 등산화 바닥 전체를 지면에 밀착시켜야 안정감 있게 걸을 수 있고 관절에도 무리를 주지 않는다.

내리막길에서는 뒤꿈치부터 디디고 무릎을 살짝 굽혀 가볍게 튕기듯 걸어야 체중의 부담을 줄이고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하산길에는 신발 끈을 단단히 묶고 절대 뛰지 말아야 한다. 산에서 술을 마시지 않은 것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지켜할

사항이다.

산에서 마시는 술이 추위도 이길 수 있고 각성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코올은 중추신경계 기능을

 억제시켜 활동성과 주의력이 떨어져 자칫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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