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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생활주택 분양가 고공행진

김 만성 2011. 9. 29. 12:53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가 고공행진

 

3.3㎡당 2000만원 이상 속출…아파트·오피스텔보다 비싼 곳 많아

기사입력 2011.09.28 17:04:35 | 최종수정 2011.09.29 10:22:45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인기가 높아지면서 분양가도 치솟고 있다. 사진은 오피스텔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일대. <매경DB>
올해 상반기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서 분양한 용산SK큐브에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동시에 들어선다. 도시형생활주택이 14층 이상 고층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오피스텔과 구조는 같다. 하지만 3.3㎡당 평균 분양가는 도시형생활주택이 2457만원으로 오피스텔(1950만원)보다 517만원이나 더 비쌌다. 분양가 차이에도 불구하고 도시형생활주택 인기는 뜨겁다. 오피스텔 165실과 도시형생활주택 99가구는 비슷한 시기에 모두 팔렸다.

도시형생활주택이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면서 인기를 끌자 분양가도 뛰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이미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가를 넘어선 곳이 많다.

서울 서초구 용산구 등 땅값이 비싼 곳에서 잇달아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되고, 평면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건설사들이 소형주택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대형 건설사까지 소형주택 시장에 뛰어들어 브랜드화ㆍ고급화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앞으로도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2009년 이후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의 입주자 모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올해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의 3.3㎡당 분양가는 서울 1760만원, 경기도 1793만원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도시형생활주택 분양가는 2009년(3.3㎡당 1118만원)에 비해 60%나 급등했다. 경기도의 도시형생활주택 평균 분양가가 높아진 것은 단지형 다세대인 성남시 운중동 푸르지오하임 분양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이 단지를 제외하더라도 3.3㎡당 분양가는 1179만원에 달한다.

서울 도시형생활주택 분양가 역시 2010년(1570만원)보다 12% 높아졌다.

서울 강남, 서초, 용산, 동작에서 공급한 도시형생활주택 3.3㎡당 분양가는 평균 2000만원을 넘었다.

강남구가 268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2202만원), 동작구(2156만원), 용산구(2153만원) 순이었다.

한 건물에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경우에도 도시형생활주택 분양가가 오피스텔보다 16%가량 높았다.

도시형생활주택 분양가가 높은 것은 도시형생활주택이 로열층에 배치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업계 설명이다.

하지만 동일 지역에서 월세는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비싸면 그만큼 수익률이 하락한다.

과거에는 도시형생활주택을 분양받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취득세 감면 혜택이 있다는 것이 오피스텔에 비해 장점이었지만 8ㆍ18 전ㆍ월세 대책으로 오피스텔에도 같은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청약 열기에 편승해 적정 수준 이상으로 가격을 높인 곳도 많다"며 "분양가 상승은 주거비 부담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도심에서 소형주택을 찾는 임차인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도시형생활주택에 투자할 때는 수익률을 신중하게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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