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1ℓ로 21㎞ 달리는 그린카 쏟아진다
한국경제 | 입력 2011.01.04 18:30
올 상반기 국내외 업체 8종 시판
국산 및 수입차 업체들이 연초부터 ℓ당 20㎞ 이상 달릴 수 있는 친환경차를 쏟아내고 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고효율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져서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5일 준중형급 해치백인 골프 블루모션을 출시한다. 기존 2000㏄짜리 엔진을 1600㏄로 하향 조정해 연비를 ℓ당 21.6㎞로 개선한 게 특징이다. 7단 DSG 변속기를 적용했으며,가격은 3000만원대 초반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당 99g에 불과하다"며 "기름값이 뛸수록 골프 블루모션의 판매량이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자동차는 ℓ당 20㎞ 안팎의 높은 연료 효율성을 기록한 신형 모닝을 4일 공개했다. 1000㏄짜리 엔진을 얹었기 때문에 통행료 감면 등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산 경차 중 처음으로 LED(발광다이오드) 포지셔닝 전조등과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적용했다. 오는 10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스마트 코리아는 연료 효율을 극대화한 포투 쿠페 MHD 경차를 이달 중순부터 판매한다. 정차했을 때 엔진을 자동으로 껐다가 가속 페달을 밟으면 다시 켜는 방식(스톱 & 고)으로 ℓ당 약 24㎞의 연비를 실현했다.
도요타 코리아가 다음 달 선보일 렉서스 CT200h는 소형 하이브리드카다. 유럽 기준 연비가 ℓ당 26.3㎞다. 프리우스와 같은 1800㏄짜리 4기통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의 힘으로 최고 시스템출력 136마력의 힘을 낸다.
현대 · 기아차는 오는 6월께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를 출시,국내 중형 그린카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기준 연료 효율이 휘발유 모델(13㎞/ℓ)보다 50%가량 향상된 ℓ당 20㎞ 선이다. 세타Ⅱ 2.4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74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클린디젤차를 주로 선보여온 푸조는 올 여름께 2개의 고효율차를 내놓는다. 308 e-HDi와 3008 하이브리드4가 주인공이다. 308 e-HDi에는 스톱 & 고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료 효율을 308 MCP(연비 21.2㎞/ℓ)보다 6% 정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008 하이브리드4는 최고출력 200마력의 힘을 내는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카다.
혼다의 CR-Z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5ℓ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일본 기준 25㎞/ℓ의 연비를 실현했다.
정부가 올해부터 ㎞당 100g 이하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준중형차에 경차 이상의 혜택을 부여키로 결정한 것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1년에 2만㎞를 주행하는 소비자가 ℓ당 10㎞의 연비를 내는 차를 팔고 20㎞의 고효율차로 갈아타면 연간 약 2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 성공을 부르는 습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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