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공개→‘중어뢰 타격’ 시뮬레이션→“北 소행” 결론
세계일보 | 입력 2010.05.19 19:41 | 수정 2010.05.19 20:07
'어뢰 프로펠러·화약흔적·합금 파편' 증거 제시
조사 참여 외국전문가들 배석… 객관성·신뢰 높여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조사결과 발표에서 한 달여 동안 확보한 물증과 조사 자료들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조사 결과의 객관성을 높여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 토마스 에클스 해군준장 등 미국 조사단 15명과 영국, 호주, 스웨덴, 캐나다에서 온 외국 전문가들까지 배석시킬 방침이다. 천안함을 공격한 장본인이 북한임을 알리기 위해 그야말로 총력전을 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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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북한 어뢰의 것과 유사한 재질의 파편이 발견된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본지 5월13일자(왼쪽)와 고농축 폭발성분인 HMX가 검출됐다는 소식을 전한 본지 5월14일자 신문. |
분과별 세부설명은 ▲과학수사 ▲선체 구조·관리 ▲폭발 유형 분석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이어 정보·작전 분석에서 '북한 소행'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합조단의 조사결과 발표에는 지난 15일 건져올린 상당한 크기의 어뢰 프로펠러를 비롯해 다양한 금속 파편과 7년 전 수거한 북 훈련용 어뢰와의 비교 분석 자료, 화약흔 검사 및 시뮬레이션 결과 등이 영상자료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 조사본부를 주축으로 미국 조사단 7명이 참여한 과학수사팀은 사진·영상·통신·사이버 분석과 사체 검안 및 신원 확인을 담당했다. 북한 잠수함의 출몰과 함대사령부 간 통신 등을 면밀히 분석해 북 잠수함(정)이 어떻게 백령도 인근까지 와서 어뢰를 발사할 수 있었는지도 판단했다.
과학수사팀이 분석한 자료는 미군 정보자산인 군사위성과 U-2정찰기 등으로 수집한 사진과 영상, 그리고 한국군 정보부대의 감청자료와 사이버 통신내역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과학수사팀은 7년 전 수거한 북 훈련용 어뢰와 최근 찾아낸 어뢰 프로펠러 파편 비교에서 드러난 증거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두 금속 재질 성분이 비슷하며, 천안함 등에서 검출된 RDX, HMX 등 화약 성분과 북한 어뢰의 화약이 동일하다는 분석결과도 제시될 예정이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시뮬레이션하는 선체 구조·관리팀은 천안함 함미와 함수의 절단면을 3D 입체영상으로 촬영, 무기 체계별 수중폭발을 재연해 유형을 찾아왔다. 이 팀은 시뮬레이션 결과, 어뢰가 가장 유사한 손상 형태를 가져왔으며 250㎏ 안팎의 탄두 중량을 가진 음향추적 중어뢰가 천안함 가스터빈실 아래 3m 지점에서 수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캐나다 전문가 3명이 합류해 눈길을 끈 정보·작전분석팀은 해저 장애물과 유형별 적 도발 가능성을 파악했는데 각종 정보와 과학수사의 조사결과를 종합해 '북한 소행'으로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는 수거된 어뢰 프로펠러에 찍힌 북한 글씨체의 '일련번호'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정보·작전분석팀은 또 북한 잠수정의 기습 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쪽 공해를 이용한 우회공격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어급(325t)과 유고급(85t) 잠수정 중 어떤 결론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박병진·나기천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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