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 공인중개사 사무소 자세히보기

부동산정보/부동산 뉴스

지방 재개발·재건축 잇단 중단

김 만성 2009. 12. 1. 11:44

지방 재개발·재건축 잇단 중단
지방 부동산 경기침체로 입찰 나서는 시공사 없어

서울ㆍ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지방 재건축ㆍ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지는 서울ㆍ수도권 재건축ㆍ재개발 현장과는 달리 지방에서는 조합이 입찰공고를 해도 참여 건설사가 없어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충북 흥덕구 청주 봉명1구역 재건축 추진 단지(1290가구)는 올해 들어 세 번이나 입찰공고를 냈지만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가 없어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일단 시공사 없이 사업승인 인가를 받은 후 시공사를 정하기로 한 상태다.

대전 대덕구 대화동1구역의 재개발 사업(1581가구)도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지만 무산됐고, 부산 사상구 감전2구역 재개발 조합(2036가구) 역시 시공사 입찰이 세 번이나 무산됐다. 충남 아산시 용화1구역 재개발 사업(1151가구) 입찰공고에도 참여사가 없었다.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유로 지방 수주를 사실상 중단한 건설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사장은 "신규 수요가 없는 곳은 수주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보니 거제도 당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지방 수주를 자제하고 있다"며 "미분양이 남으면 금융비용이 만만치 않아 대부분의 건설사가 비슷한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의 수주전은 오히려 더 뜨거워졌다. 지방 시장 수주가 줄어든 만큼 수도권에서 이를 만회하려는 건설사들의 자존심 경쟁으로 과열양상을 빚는 곳도 많다.

서영진 주거환경연합 사무처장은 "지방 미분양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도로 개통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방의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은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