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신도시…서울서 20㎞이내 효율성 가장높아
△참석자 : 최막중 서울대 교수 / 오명철 주택공사 본부장 / 이상호 건산연 실장 / 김중겸 현대건설 부사장
Q> 사회=건설교통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를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 신도시는 어느 지역에, 얼마만한 규모로 지어야 한다고 보는가.
A> 최 교수=일단 지금처럼 수도권 외곽에 신도시를 띄엄띄엄 짓는 방식은 곤란하다고 본다.
정부는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나 앞으로 건설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주변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거나 앞으로 추가로 지을 예정이지만 이런 식으로는 교통문제 등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선진국처럼 수도권에 광역급행철도를 신설해 역세권 중심으로 신도시를 개발하는 방식을 검토해 볼 만하다.
광역급행철도는 신도시 등 주요 거점에만 정차하고 고속으로 운행해 외곽에서도 서울까지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전철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으로 갈수록 선진국처럼 저밀도 전원형 주거단지를 만들 수 있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을 먼저 개발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개발이익을 다음으로 떨어진 곳에 투입하는 순차개발 방식을 도입하면 된다.
서울 인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은 국민임대주택단지 위주로 가고 있는데 좀더 과감하게 집단화해 근교형 신도시를 만들 필요가 았다.
A> 이 실장=3기 신도시를 인천 검단처럼 외곽에 건설해서는 집값 안정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송도 청라 영종 등 인천에서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할 예정인 택지를 모두 합치면 3000만평이 넘는다.
입주 시점에 가면 수요가 못 따라가서 빈집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건교부가 밝힌 대로 서울 반경 50~60㎞권에 추가 신도시를 만들면 광역교통망을 확충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차라리 현재 교통망으로도 출퇴근이 가능한 서울 반경 20㎞ 이내에 신도시를 짓는 게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선 그린벨트 등을 과감해 해제해야겠지만 이는 결국 선택과 조화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A> 김 부사장=수도권 반경 30㎞ 안팎에 있는 용인 광주 이천 등도 신도시 후보지로 적합하다고 본다.
건설중인 경전철망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민자를 유치해 역세권 주거ㆍ상업시설 개발과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을 패키지로 맡기는 방식도 고려해 볼 만하다.
A> 오 본부장=수요만 생각하면 서울 반경 10~20㎞권이 좋겠지만 신도시를 지을 만큼 대규모 택지를 확보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외곽에서 후보지를 찾는 것인데 여기에 필요한 광역교통망 확충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개발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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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31 16:44:01 입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