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법정관리 신청.. 금융권 피해 4000억 육박
동부건설 법정관리 신청.. 금융권 피해 4000억 육박
문화일보이관범기자2015.01.02 14:11
금융권이 지난해 12월 31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부건설 사태로 입게 될 손실 규모는 4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의 협력업체 상거래 채무 규모는 3000억 원을 웃돌아 중소기업의 피해가 클 전망이다. 동부그룹
은 앞으로 동부화재 중심의 금융그룹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 산업은행 등 다수의 채권 금융회사가 보유한 동부건설 대출 규모는 총 2617억 원에
달한다. 이 중 무담보 대출은 1553억 원, 담보 대출은 1064억 원이다. 또 산업은행과 동부화재, 동부생명 등이 보유
한 동부건설 회사채는 12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대손 충당금으로 쌓게 될 금액을 포함, 금융권의 총 손실 규모는 4000억 원에 육박한다.
중소기업의 피해도 클 전망이다. 동부건설의 협력업체 상거래 채무 규모는 3179억 원에 이르며, 이 중 중소기업 1697
개사가 보유한 상거래 채권 규모는 2107억 원으로 전체의 66.3%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72 억 원의 상거래 채권은 대기업 16개사가 나눠 갖고 있다.
특히 자본금 5억 원 이상의 중소기업 280개사가 평균 7억 원의 상거래 채권을 갖고 있어 중소 협력업체의 연쇄 자금난
이 우려된다. 금융당국은 동부건설과 거래비중이 큰 23개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 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