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하남·동탄..1순위 늘기 전에 청약"
"위례·하남·동탄..1순위 늘기 전에 청약" '9·1대책' 이후 수도권 부동산 문의 급증 청약 1순위 자격 1년 단축 내년 1000만명 돌파 예상 광명 등 유망택지 '들썩'
↑ 내년 2월 청약통장 1순위 자격 완화에 앞서 올가을 인기 지역 아파트의 청약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주말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문을 연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모델하우스에 방문객 2만여명이 몰렸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 김진수 기자 ]
"하루 200통가량이던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 상담 전화가 대책 발표 이후 첫날인 오늘(2일) 약 350통으로 늘었습니다.
미사 강변도시도 비슷합니다. 1순위자가 늘어나기 전 청약하려는 움직임이 벌써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민종 GS건설 건축분양관리팀장)
청약통장 가입 2년인 1순위 청약자격이 내년 2월께 1년(수도권)으로 단축되면 1순위자가 1000만명(수도권 720만명)을 웃돌아
인기 지역의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가 앞으로 대규모 신도시 공급을 중단하고 2017년까지 신규 공공택지도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공공택지 내 아파트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건설업계에선 올 하반기 위례신도시,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 광명역세권지구 등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 1순위자, 내년 초 1000만명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전국 택지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3만8000여가구다. 이 중 수도권 물량은 1만5091가구다.
전문가들은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청약 1순위 확대를 앞두고 올해 수도권 인기 지역 청약 경쟁률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청약통장 1순위 자격이 1년으로 줄어들면 전국 1순위자가 크게 늘어나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택지지구는 교통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면서도 분양가격은 상대적으로 싸다. 신규 택지
공급이 줄면 현재 분양하는 공공택지 아파트 몸값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정부의 청약 제도 변경 전 1순위자들이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청약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이달 말 GS건설의'위례 자이'(517가구)를 비롯해 '위례 푸르지오'(630가구) 등이 잇따라 공급된다.
미사강변도시에서는 '강변센트럴 자이'(1222가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분양 아파트(1389가구)가 나온다.
광명역세권에서는 '광명역푸르지오'(783가구), '광명역 호반베르디움'(1430가구) 등이 쏟아진다.
◆"묻지마 청약 등 과열 가능성도"
청약 제도 개편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 부산 등 일부 지방 분양시장이 최근 과열 조짐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청약통장 가입 6개월만 지나면 바로 1순위가 되는 점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1순위 자격이 1년으로
단축되면 청약 경쟁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1순위자 급증으로 웃돈(프리미엄)을 노린 '묻지마 청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저층이나 방향
선호도가 떨어지는 가구 당첨자는 청약통장과 계약을 동시에 포기할 수 있다. 1년이 지나면 다시 1순위자가 될 수 있어서다.
통장을 사서 집중적으로 인기 단지에 사용하는 '청약 투기꾼'이 나타날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당첨자들이 층이 나빠 계약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져 최종 계약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 간 청약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출처 :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MD20140903033106893.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