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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둔촌 재건축 물량 쏟아진다..서울시 '공급 과잉 우려'

김 만성 2014. 6. 17. 19:16

 

고덕·둔촌 재건축 물량 쏟아진다..서울시 '공급 과잉 우려'

조선비즈|박정현 기자 jenn@chosun.com|입력 2014.06.17 16:25

 

 

↑ 지난 2012년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 전경/조선DB

 

서울시 강동구 공동주택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市)는 조합원 이주와 분양·착공, 입주 시기가 몰려 전세시장이 불안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구역별로 재건축

 

시기를 미세하게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서울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내년에 강남3구와 강동구에서 이주 물량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각 구청 관계자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달에 1~2번꼴로 조합원 의견을 취합하고 구청과 협의해 주민 이주와 사업시행인가 시기를 논의할 방침이다.

 

서울시 재건축심의회는 TF에서 나온 의견을 참고해 권역별로 사업시행과 관리처분계획의 시기를 조율하게 된다. 강남3구와

 

강동구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향후 2~3년 내에 모두 몰려있어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곳이다. 특히 서울시는 강동구의

 

재건축 규모가 이례적으로 많은 만큼 별도 TF를 꾸려 이주 수요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강동구는 공급 과잉이 가장 우려되는 곳이다. 강동구 고덕동의 경우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가

 

지난 4월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섰지만 일부 가구가 미분양되면서 공급 과잉 우려에 불을 지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함께

 

시공하면서 고덕 지구의 고급 아파트로 주목을 끌었지만 비싸다보니 청약률이 예상보다 낮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경우 분양가가 싼 편이 아니고 주변 지역에 예정 분양 물량이 많아서

 

청약률이 낮았던 것"이라며 "앞으로 1~2년간 재건축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거주민의 이주 수요가 한꺼번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둔촌동 주공아파트(1~4단지) 재건축은 144개동, 5930가구를 철거하고 1만1106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단일 재건축

 

단지로는 국내 최대다. 둔촌주공아파트의 경우 올해 9~10월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고 이르면 연내 인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에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인가를 받을 전망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16년 7월 1만여 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게 되고 착공시기가 고덕주공 재건축과 거의

 

맞아떨어진다. 고덕주공은 2, 3, 4단지가 관리처분 수립 단계에 있고 이주는 2015년, 착공은 2016년 상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고덕 5단지는 이달 안에 사업시행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관리처분 인가를 받으면 내년 하반기에도 착공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고덕주공 2,3,4단지는 2016년 상반기에 착공을, 5,6,7단지는 2016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도록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5년에 조합원 대거 이주가 예상되는 곳은 고덕 2~7단지"라며 "내년 상반기과 하반기로

 

나눠 이주 물량을 분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조합원은 재건축 사업에 가속도가 붙기를 원하지만 서울시는 이주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게 재건축 일정을 조정해야한다"며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수록 과잉 공급 가능성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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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MD20140617162508698.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