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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폭탄' 오피스텔 돌파구가 없다

김 만성 2013. 9. 17. 16:16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3.09.17 14:29

 

 

 

저금리 대출 등 대책에도 적체 물량 해소 안돼
도시형생활주택과도 경쟁… 내년 전망도 어두워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던 오피스텔 시장에 정부가 양도세 감면, 저금리 대출, 임차료지급보증 등 온갖 처방을 내놨지만 여전히

 적체된 물량을 해소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만으로는 올 하반기 대거 예정된 입주물량을 감당키 어렵다는

 공통 진단을 내렸고 내년 시장 역시 상황을 낙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쏟아지는 입주물량에 다급한 정부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 및 입주물량은 각각 1만3831실, 1만8076실이다.

2011년 상반기부터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매 반기 증가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하반기에는 2만4747실로 정점을 찍으며 공급과잉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후 공급 적체로 시장에 적신호가 켜지자 지난 상반기 1만6520실로 공급 물량은 대폭 줄었고, 올 하반기는 1만3831실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현 시장 거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입주물량이다.
입주물량은 △2011년 상반기 6868실, 하반기 6728실 △2012년 상반기 5513실, 8165실로 균형을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상반기 1만

4392실, 하반기 1만8076실로 급증했다. 지난해 대폭 늘어난 공급물량(분양물량)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입주물량으로 대거 전환됐

기 때문. 공급과잉도 이 같은 이유에서 비롯됐다.

임대수익률도 2011년 상반기 6.09%였지만 현재는 5.90%로 감소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4·1부동산대책, 8·28전·월세대책, 임차료지급보증 등 혜택을 통해 오피스텔(주거용) 공급적체에 대한 조치를 내

놨다. 4·1대책에 따라 올해까지 구입하면 양도세를 면제해주고 8·28대책을 근거로 저금리의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받

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임차료지급보증을 출시해 임차인이 월 임차료를 체납하는 경우 대한주택보증이 임대인에게 체납임차

료의 지급을 책임지게 했다.

■물량 폭탄에는 장사가 없다
오피스텔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정부가 갖가지 인공호흡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 소

화력을 이미 초과한 폭탄 공급에는 방도가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부동산114 윤지해 연구원은 "수익률이 6%도 안 되는 데다 공급과잉까지 겹쳐 하반기 시장 상황이 심각하다"며 "오피스텔만 봐도

 공급과잉인데 하반기 수만가구 예정된 도시형생활주택 입주물량과도 경쟁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 대책이

일부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대책 관심이 아파트 쪽으로만 편중돼 시장을 반전시키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연구원은 "오피스텔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건 입주물량"이라며 "하반기 폭탄 입주물량으로 수익률

 하락은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많은 공급량 앞에는 그 어떤 정책도 장사가 없다"면서 "8·28대책에 좋은 혜

택이 담겼지만 내년 상반기쯤 기존 물량이 소화되는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행복주택이 오피스텔과 수

요가 겹치는 방식으로 공급된다면 얘기는 또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출처 :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MD20130917142912200.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