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The Sacrifice)
희생(The Sacrifice)
한겨레21 입력 2013.07.26 18:10
[한겨레21][포토2] 복날 앞둔 하림 익산공장의 닭 가공라인 풍경…
짧되 이타적이었던 그대들 삶, 아쉬움 접고 편히 가시라
긴 장마가 끝나면 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폭염과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날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올여름 더위 역시 만만치
않을 기세인데 예로부터 우리는 잘 먹는 것으로 더위를 이겨냈다. 음력 6월부터 7월까지 삼복(三伏)으로 절기를 나눠 그 절기에 맞
춰 음식을 먹고 몸을 보호했다. 삼복의 '복'(伏)은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여름의 더운 기운을 이기지 못해 바짝 엎드려 있다 해서
붙여졌다. 이렇듯 강렬한 여름 더위를 이겨낼 보양식으로 가장 많이 찾는 것이 닭이다. < 동의보감 > (東醫寶鑑)에 닭은 허약해진
기운을 보충해주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나온다. 영양상으로도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한데다 소화도 잘돼 건강식으
로 좋다고 이야기된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닭 판매량이 늘고 있다. (주)하림의 전북 익산과 정읍 공장에서는 하루 도계량이
90만 수로 평상시보다 13% 늘어났다고 한다. 닭요리 전문 음식점 서울 명동 '영양센터' 역시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이제 초복이 지
났으니 앞으로 치러야 할 진짜 여름은 이제부터다. 삼계탕에서 치킨까지 손쉽게 먹고 가격도 저렴한 건강식이니 든든하게 챙겨먹
고 더위를 피하기보다는 힘차게 맞붙어 싸워보자.
익산=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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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726181017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