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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푸어’ 어쩌나…월세 이율 지속적인 내림세

김 만성 2013. 4. 8. 16:30
세계일보 | 입력 2013.04.08 15:40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점차 낮아져 임대사업자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는 감가상각이 일반 아파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도시형생활주택 등 대체제 공급이 계속해서 이루고 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4.1 부동산 종합대책에서도 오피스텔이 직접적인 수혜가 없어 하락세는 더욱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오피스텔 건축허가 면적은 지난 2011년 287만5000㎡에서 2012년 433만2000㎡로 50.7%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허가 면적은 8.7% 늘었다. 지금 분양 중인 서울 시내의 주요 역세권 대단지 오피스텔도 1500가구가 넘는다.

하지만 오피스텔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갈수록 분양가는 높아지는데 오피스텔끼리 경쟁이 치열해져 월세

임대료는 제자리 수준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 뒤 1~2년은 사정이 괜찮지만 집을 구하는 사람들은 같은 값이라면 새로 지은 오피스텔을 찾는다"면

서 "이렇게 될 경우 기존 오피스텔 소유자들은 월세를 5만~10만원 정도씩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월세가 내리지만 계속 오피스텔이 들어선다면 새로 지은 오피스텔도 몇 년 뒤를 장담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즉, 오피스텔을 분양받을 당시에는 전세 보증금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책정했지만 실제론 그것의 70%, 사정에 따라서는 50% 정도

를 생각해야 한다.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월과 현재 수도권 월세 이율은 0.88%에서 0.85%로 낮아졌다. 특히 임대료가

높은 강남의 월세 이율은 0.7%로 1년 사이 0.1%가 줄었다.

오피스텔 수익률이 이렇게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분양가 상승이다. 실제로 최근 강남역에서 분양하는 전용면적 25~30㎡의 오피

스텔 편균 분양가는 2억5000만~3억원. 분양대행사는 오피스텔을 임대하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12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한다. 수익률(세전)은 4% 중반으로 은행 금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정부가 이번 부동산 종합대책을 통해 아파트 중심의 주택시장 활성화라는 성과를 거둘 경우 당장 오피스텔은 '천덕꾸러

기'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실수요자들이 기존 주택이나 미분양을 매입하고 신규 청약시장에 몰릴 경우 오피스텔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강태욱 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아파트 중심인데다가 올해 입주가 많은 상태에서

오피스텔의 투자 수익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월세 이율 = 전세금에서 보증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월세 비율이 크게 늘기 전 월세 이율은

통상 1%였다. 전세 보증금 1000만원을 올려주는 대신 월세 10만원을 내는 식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출처 :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MD20130408154007985.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