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의 창 ]
4월의 창
4월의 창. 어느새 겨울은 가고
한낮에 봄이 놀다 간 자리
꽃이 피면
새들도 좋아라 지줄 대고
햇살 가득 향기 오르다
어둠이 들면
하얀 목련 사늘한 바람은
찬 그리움으로 돌아선다
살아온 세월
누구는 연인으로
또 누구는 벗으로 스쳐 간 인연
한 때는 기쁨과 슬픔으로 흘렸던
내 눈물의 흔적도 아름답다
세월의 강 건너
봄, 여름 가고 겨울이 오기 전
긴 그리움과의 이별
이별 없는 재회를 위해
두 마음을 모은다
시인, 이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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