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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오피스텔도 몸값 낮추네

김 만성 2011. 10. 5. 11:40

잘나가는 오피스텔도 몸값 낮추네

 

공급 늘고 수익률 떨어지자 주변시세 보다 싸게 공급

기사입력 2011.09.23 17:06:02 | 최종수정 2011.09.23 20:26:58

 

 

대우건설이 오는 26일부터 분양하는 인천 남동구 논현2차 푸르지오 시티 조감도. <사진 제공=대우건설>
수도권 곳곳에서 몸값을 `확` 낮춘 오피스텔이 줄줄이 분양한다.

최근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와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저조해지고 분양 열기도 주춤해지자 건설사들이 가격 거품 빼기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수익형 부동산은 자본가치보다 수익가치로 결정되는데 수익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취득가를 낮추고 임대료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우건설이 26일부터 청약 접수하는 `인천 논현2차 푸르지오 시티`는 3.3㎡당 400만원 후반대부터 분양가가 책정됐다. 최근 남동구 일대에 공급된 오피스텔보다 3.3㎡당 100만원 안팎 저렴하다. 전용면적 20~63㎡ 총 771실로 구성돼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31㎡ 소형은 분양가가 9000만원대로 1억원에도 못 미친다"며 "근로자만 7만8000여 명인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많은 배후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수인선(오이도역~송도역) 남동역과 150m 거리에 있고 인천지하철 1호선 원인재역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우미건설은 11월 삼성반도체가 있는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 `동탄신도시 쁘띠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20~23㎡ 총 180실 규모다. 분양가는 기존에 동탄 내에서 공급됐던 오피스텔 분양가인 3.3㎡당 800만원 선보다 저렴하게 책정된다. 사업지 인근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증설 중이며 한림대 종합병원이 2012년 7월 개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1300여 개 기업체로 이뤄진 IT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여수지구에 `신야탑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전용 24~39㎡ 총 168실로 구성된다. 분당ㆍ판교지역에 비해 입지는 다소 떨어지지만 분양가가 3.3㎡당 850만~1000만원대로 분당ㆍ판교에 비해 평균 300만원 정도 저렴하다는 평가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분양 중인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지하 8층~지상 40층 2개동 118실 규모다. 전용 217~343㎡로 구성된다. 신촌, 서울역,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중심부와 인접한 사통팔달 지역이지만 분양가는 6년 전 가격인 3.3㎡당 1300만원대부터다.

김태욱 타이거하우징 대표는 "2~3년 전 3.3㎡당 평균 700만원대였던 오피스텔 매매가가 올해 들어 800만원대까지 오르면서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월세 가격 인상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주변보다 저렴한 가격에 오피스텔을 구입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리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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