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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신도시 9700여가구 동시분양

김 만성 2009. 11. 10. 10:32
입력 2009/11/09 14:32

김포한강신도시 9700여가구 동시분양

"양도세 감면혜택" 내세워 연말께 공급

 
 
올해 청약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김포한강신도시에서 9700여 가구가 동시분양한다. 단일 택지지구에서 분양되는 최대 규모로 청라지구와 영종지구에 뺐겼던 서북부권 수요자들의 관심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호반주택, 김포도시개발공사 등 7개사는 다음달 25일께 김포한강신도시 9개 블록에서 총 9702가구를 동시분양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다음달 20일까지 분양가 승인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업체들이 이처럼 대규모 공급에 나선 것은 내년 2월11일로 종료되는 한시적 양도세 면제 혜택을 내세우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 데 따른 것이다. 한강신도시는 수도권 비과밀억제권역으로 내년 2월11일까지 계약할 경우 계약후 5년간 양도세를 100% 면제받을 수 있다.

앞서 분양한 업체들은 청라지구의 분양열기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수도권 청약시장이 회복세를 보여 1순위내 마감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과가 기대에 못미쳤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이번 참여업체들은 대규모 동시분양을 통해 분위기를 띄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이겠다는 목적이다.

분양가 3.3㎡당 950만~1050만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Ac-15블록에서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한다. 최고 20층 125㎡ 416가구, 132㎡ 104가구다. 이 땅의 소유는 원래 다른 업체였는데 자금 조달의 문제로 생보부동산신탁사로 명의가 이전되고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하게 됐다.

AC-15블록은 중심상업지구 부지와 인접해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단지 주변에 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통학도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여건도 괜찮다. 김포경전철(2013년 개통 예정)이 신도시를 관통해 상업지구를 지나기 때문에 개통될 경우 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이파크 브랜드를 가진 현대산업개발이 Ab-03블록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규모의 1205가구를 분양한다. 신도시 내 최대 규모의 중심상업지구가 걸어서 5분 거리고 그 중심으로 경전철역이 지나가는 역세권 단지다. 또 중심상업지구 바로 옆에 약 11만㎡의 호수공원이 조성되고 단지 바로 옆에 학교가 들어서 생활여건이 우수하다.

신도시 내에서도 입지여건 괜찮고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아파트도 분양한다. 중견 건설사인 호반주택은 Aa-07블록에서 59㎡ 단일형 1586가구, 일신건영은 Ab-06블록에서 85㎡ 미만 규모의 803가구, 중흥주택은 Ab-13블록에서 85㎡ 이하 규모의 1470가구를 선보인다.

경기도시개발공사가 Ab-01·02·07 등 3개 블록에서 총 3108가구, 김포도시개발공사가 Ac-11블록에서 85㎡ 초과 규모의 951가구를 공급한다.

분양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전용 85㎡ 이하는 3.3㎡당 900만원 대 중반, 85㎡ 초과는 1000만원 대 중반이었다.


임정옥 기자 jol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