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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뺀지와 철조망"

김 만성 2008. 12. 26. 11:33


<수요기획>
"뺀지와 철조망"


■ 방송일시 : 2008년 12월 24일(수) 밤 11시 30분 (1TV)
■ 프로듀서 : 조경숙, 유경탁
■ 연 출 : 정관조
■ 작 가 : 하주원
■ 제 작 사 : 채널5



<기획의도>
강원도 탄광촌 말썽꾼들과 뮤지컬의 기묘한 만남!!
바람잘 날 없는 도계고 말썽꾼들의 뮤지컬 도전기를 공개한다.


그 어떤 징계도 두려워하지 않고 학생부를 제 집처럼 여기며, 담 넘기는 기본에 음주와 흡연을 일삼던 도계고등학교의 말썽꾼들.
3년 전, 이들 앞에 전인국(60) 교장선생님이 부임했다. 학교 안팎으로 사고를 치고 다니는 학생들 탓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던 어느 날, 급기야 그들이 교장실에까지 들이 닥쳤다! 학교 '짱' 교장선생님과 맞짱을 뜨기 위해 몰려 온 30여 명의 학생들, 그리고 이제는 물러설 수 없는 교장선생님과의 한 판.

교장선생님은 교칙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대신 뮤지컬을 할 것을 제안했고, 학생들은 뮤지컬의 ‘뮤’자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속으로 몰래 훗날을 기약해보는 교장선생님이다. 아이들의 변화는 예상보다도 훨씬 빨랐다. 뮤지컬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탈선이 크게 줄었고, 아이들의 눈빛까지도 달라졌다.
"선생님들이 예전보다 저희를 따뜻하게 바라보시는 것 같고,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렇게 시작된 도계고 학생들과 뮤지컬과의 인연이 올해로 벌써 3년 째. 초창기 멤버들은 모두 무사히 학교를 졸업했고, 지금도 도계고 창작뮤지컬 <뺀지와 철조망>은 말썽꾸러기들의 관심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도계고 창작뮤지컬 <뺀지와 철조망> 단원들이 뮤지컬로 꿈과 희망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고, 시청자와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마련해 본다.



<주요내용>

1. 도계고 말썽꾼들, 뮤지컬을 만나다

오늘도 벌청소로 하루를 시작하는 명호(19). 수업시간에는 공부보다 게임기에 더 열중한다. 집이나 학교보다는 학생부실과 오락실, PC방이 더 친근한 명호가 제일 싫어하는 건 공부와 대학 이야기. 그러나 뮤지컬 연습시간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누구보다 눈이 반짝거리고,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하는 명호다.




2. 학교는 즐거워

"공부가 지겨워" 올해 5월 학교를 자퇴했던 임태혁(17). 그 후 딱히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떼우던 태혁이는 내년에 1학년으로 재입학할 것을 결심했다. 자퇴 이후 처음 찾은 학교에서 태혁이는 친구들이 있는 뮤지컬 팀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뺀지와 철조망>에서 자퇴한 학생을 둔 아버지 역할을 맡아 공연을 하게 된다.
교복 입고 다니는 친구들이 제일 부러웠다는,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면 할 일이 있어서 좋다는 태혁이. 조금 늦은 시작을 준비하는 태혁이에게 앞으로 뮤지컬은 어떤 존재가 되어 줄까.




3. 별똥별에 비는 소원은? - "1번!!"

현진이가 집으로 가는 길에는 앞산 하늘 아래로 별똥별이 종종 떨어진다.
그러나 매번 소원을 말하기도 전에 사라져버리는 별똥별. 그래서 생각해 낸 현진이만의 소원 비는 방법은, 소원에 번호를 매겨놓고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 번호를 외치는 것.
별똥별이 길게 떨어지는 날이면 3번까지도 소원을 빌 수 있는데, 3번은 아직 이루어진 적이 없다. 과연 현진이가 가장 바라는 소원 '1번, 2번, 3번'은 무엇일까.



4. 아버지, 당신은 영웅입니다.

공연을 앞두고 학교에서는 뮤지컬에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게 탄광체험을 제안한다. 한두 차례의 반발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의외로 순순히 따라나서는 아이들.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내심 부모님의 일터가 궁금했던 것이다. 그러나 막상 가 본 탄광은 너무나 춥고 어두운 곳이었고, 아이들은 말없이 검은 다이아몬드 하나씩을 품에 안고 돌아온다.
다음 날, 제7막 '탄광체험' 장면을 공연하던 아이들은 공연을 하다 말고 모두 울어버리고, 부모와 선생님들이 자리한 객석도 모두 눈물바다가 된다.
그들의 서툴지만 뜨거운 열정 속에 치러진 이번 공연은 사실 교장선생님에게는 퇴임 전 마지막 공연이고, 3학년들에게 또한 고교시절 마지막 공연이기에 그 의미 또한 컸다.